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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 3성 내 탈북자 단속 대폭 강화돼”


탈북자 단속에 나선 중국 공안들 (자료사진)

탈북자 단속에 나선 중국 공안들 (자료사진)

중국 정부의 탈북자 단속이 최근 크게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이동경로에 대해 검문을 벌이는가 하면 탈북자들을 돕는 종교단체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중 국경지역 뿐아니라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도 탈북자 단속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 루트로 이용되는 경로마다 중국 공안과 특수경찰이 검문을 벌이는 등 탈북자 색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의 경우 고속도로를 막은 채 차량 탑승자들에 대해 일일이 신분 확인을 벌이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3월 초 중국을 다녀온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실 관계자가 13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힌 내용입니다.

이 관계자는 기차 단속에 국한되던 탈북자 단속이 지방도로까지 확대됐다고 들었다며, 총기를 소지한 특수경찰이 일일이 컴퓨터 시스템으로 신분을 조회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도 탈북자 단속이 있었으나 지난 해 말부터 지방도로에까지 일일이 버스나 차량을 단속을 하면서 탈북자를 색출하는 일이 성행하고 있는 것을 눈으로 보고 왔습니다. 한국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해 숨어 지내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주민들의 신고와 공안들의 단속으로 북송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도로에서의 검문 뿐아니라 마을에도 중국 공안이 수시로 다니며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북한의 치안기관과 공조해 탈북자를 색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을 돕는 한 단체 관계자는 국경 단속이 대폭 강화되면서 도강이 어려워진데다 국경을 넘었어도 중국 공안에 체포돼 강제북송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도강 후 동북 3성 지역을 빠져 나오는 비용만 이전보다 3-4배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 내 가족들을 제3국으로 보내는 데 성공한 한 탈북자는 중국 공안에 뒷돈을 주거나 힘있는 브로커를 만나지 않으면 제3국 행이 쉽지 않다며, 요즘엔 이 일에 나서려는 브로커들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내에서 탈북자들을 돕는 종교단체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내 대북 소식통은 지난 달 초 연길에 있는 종교단체 관계자 수십여 명이 붙잡히는 등 선교단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소식통들과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김정은이 공식 등장한 이후 사회기강 확립을 위해 탈북자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지난 2월 중국의 멍젠주 공안부장의 방북 등을 계기로 북-중간 탈북자 단속이 강화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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