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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장관 21일 방중…남북대화 재개 중국 역할 기대


류우익 한국 통일부 장관 (자료사진)

류우익 한국 통일부 장관 (자료사진)

한국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최근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다음 주 초 중국을 방문합니다. 류 장관은 중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대북정책을 협의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한국 통일부가 18일 밝혔습니다.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입니다.

“다이빙궈 국무위원,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양제츠 외교부장 등 중국 당정 고위 인사들과 면담하고 현지 동포와 상공인들과 대화를 통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또 여성으로서는 중국 내 최고위직 인사로 알려진 천즈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이 밖에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핵심 참모로 알려진 정비젠 국가발전전략연구회장 등 전문가들과도 만날 계획입니다.

박 부대변인은 이번 방중 기간 동안 한국의 대북정책 추진 방향과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 장관의 방중은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중국의 이해를 제고하고 한-중 간에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국 통일부 장관의 중국 방문은 2004년 정동영 전 장관과 2008년 김하중 전 장관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류 장관의 이 같은 행보는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지 2주 만에 나온 것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주변국들과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통일부 장관이 미국과 중국을 연달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의 지평을 넓히고, 주변국의 협조를 통해 남북대화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외교가에선 류 장관이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인사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북한을 남북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고,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 등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류 장관은 취임 이후 줄곧 유연성 있는 대북정책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 통로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5.24조치로 중단됐던 사회문화 교류를 허용한 데 이어 개성공단 활성화 조치와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지원 재개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북한의 호응을 꾀하고 있습니다.

류우익 장관은 이날 민족통일협의회 창설 30주년을 맞아 열린 행사에서 남북의 당국자가 마주앉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상생공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방문 2주 만에 전격 이뤄지는 류 장관의 방중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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