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평양 세계태권도대회 다음주 개최... 미국 대표단 4일 출국


북한 태권도시범단 지난 6월 미국 시연 당시 모습

북한 태권도시범단 지난 6월 미국 시연 당시 모습

국제태권도연맹이 주관하는 제 17차 태권도 세계선수권 대회가 오는 6일부터 평양에서 열립니다. 12일까지 계속되는 이 대회에는 미국 태권도인들도 참가하는데요.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태권도연맹에 소속된 미국 태권도인들에게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는 각별합니다. 국제태권도연맹의 종주국인 북한을 방문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11명의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4일 출국할 예정인 올란도 베가 씨는 42년이나 태권도를 수련해 온 무도인입니다.

태권도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면서 늘 북한에서 경기를 치러보고 싶은 희망을 가져왔다는 겁니다.

태권도 7단에 합기도 5단인 베가 씨는 이번 대회에 비록 선수가 아닌 감독 신분으로 출전하지만, 국제태권도연맹 총회에도 참석해 연맹의 발전 방안을 직접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평양의 청춘거리에 있는 태권도전당에서 열립니다.

대회 기간에는 제 21차 국제태권도연맹 총회와 최홍희 전 국제태권도연맹 총재의 묘소 방문, 친선모임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대회 둘째 날인 7일 개최되는 총회에서는 다음 개최지 선정과 개최국의 비자 발급 간소화 방안 등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국제태권도연맹 본부 측은 지난 30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전세계 80여 개국에서 1천 여 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를 신청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휴대전화 사업체인 고려링크와 일본의 체육용품 전문업체 미즈노 등이 후원사로 지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관광을 겸해 태권도 대회까지 참관할 수 있게 된 미국인들은 이번 방북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가까이서 이들을 지켜봤던 제시카 리 씨는 직장에 장기휴가까지 내고 평양 대회를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북한 시범단의 미국 공연에 강한 인상을 받았으며 이들의 무술 동작을 평양에서 다시 한번 보길 원했다는 설명입니다.

뉴욕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태권도에 흠뻑 빠져있는 하 탱 씨는 이번 기회에 북한 태권도의 기본동작 이름으로도 익숙한 백두산 ‘천지’를 꼭 방문할 계획입니다.

하 탱 씨는 북한이 미국인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휴가지는 아니지만 9년 동안 수련해온 태권도를 평양에서 볼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은 제 17차 태권도 세계선수권 대회를 북한에서 직접 취재합니다. 이번 방북 취재는 북한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백성원 기자가 6일부터 13일까지 평양 현지에서 대회 진행 상황을 밀착 취재할 계획입니다. 청취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