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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립결핵표준연구소 완공


북한 당국과 미국의 지원단체가 공동으로 평양에 국립결핵표준연구소를 완공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전력 문제를 해결하면 본격 가동될 예정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 최초로 다제내성 결핵(MDR-TB)을 연구할 수 있는 국립결핵표준연구소가 완공됐습니다. 다제내성결핵은 여러 가지 약에 내성이 생긴 경우를 말합니다.

평양의 결핵전문병원인 ‘제3요양원’에 위치한 이 연구소는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과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북한 보건성이 지난 2008년부터 공동으로 짓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소식지에서 “4월 20일에서 5월 8일까지 11명의 전문가들을 북한에 파견해 국립결핵표준연구소 건설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건설과 결핵 분야의 11명의 전문가들은 방북 기간 동안 수도관과 전기배선을 연결하고 변압기와 냉난방 시설을 설치하며 실험실 장비를 구비하는 등 연구소 건설 마무리 작업을 마쳤습니다.

소식지는 북한 정부의 결핵 담당자가 연구소의 성공적인 완공에 깊은 감사를 표했으며, 유관 부처의 승인을 받아 결핵 퇴치 연구를 곧 시작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담당자는 아울러 연구소가 이른 시일 내에 다른 국가들이 의뢰한 실험도 담당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소리’방송에 이 연구소가 북한 내 다제내성 결핵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핵 환자들이 어떠한 약품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별할 수 있는 연구가 북한에서 처음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환자의 객담을 받아 2개월 정도 결핵균을 배양하는 ‘도말 검사’ 연구도 북한에서 처음으로 진행될 계획입니다. ‘도말 검사’는 결핵 진단률이 현미경 관찰법 보다 30~50%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계자는 아울러 결핵 전문 연구소가 설치됨에 따라 북한 당국이 국제기구들로부터 결핵 퇴치 지원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그러나 연구소를 전면 가동하기 위해서는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발전소와 연구소를 연결하는 지하 전선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후원자들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과 스탠퍼드 의대 결핵 전문가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북한 국립결핵표준연구소의 연구진에 선진 기술을 전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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