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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납치문제 분과 설치


수십년 전 북한에 납치된 딸 메구미의 사진을 들고 있는 어머니 사키에 요코타

수십년 전 북한에 납치된 딸 메구미의 사진을 들고 있는 어머니 사키에 요코타

일본 정부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차관급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해 말 비밀 접촉에서 북송 일본인 처 일시 귀국 문제를 협의할 뜻을 밝혔다는 언론보도에 이어 나온 조치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는 8일 열린 차관급 납치 문제 관계부처 회의에서 하부조직으로 7개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분과위원회는 분야별로 전략과 지원, 납북자 인정, 국제연대, 정보, 홍보 등으로 나누고 위원장은 관계부처 차관이 맡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북 제재 문제 등을 다룰 전략분과위원회는 사이토 쓰요시 관방차관이, 국제연대 분과위원회는 야마구치 쓰요시 외무차관이 각각 위원장을 맡게 됩니다.

일본 언론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일본 정부가 북한의 권력 이양 상황을 파악하고 납치 문제 해결에 임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지난 해와 올해 초 일본과의 비밀 접촉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외에 일본 민항기 요도호 납치범 송환과 북송 일본인 처의 일시 귀국 재개에 대해 협의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8일 북-일 관계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 담당 대사가 지난 해 7월과 지난 달 나카이 히로시 전 납치 문제 담당상과 중국에서 만났을 때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송일호 대사는 또 제2차 세계대전 중 강제 징용된 조선인의 유골 반환을 일본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올해 평양선언 10주년을 맞아 납치 문제 해결을 거듭 요구하고 있는 일본을 상대로 북한이 경제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지난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식민지배 과거 청산과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를 골자로 하는 평양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했지만, 납북된13명 가운데 지금까지 5명만 일본에 돌려보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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