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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해 대외무역 63억 달러'


북중 국경지역을 지나는 중국 화물차 (자료사진).
북중 국경지역을 지나는 중국 화물차 (자료사진).

지난 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가 63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는 90%에 육박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해 북한의 대외무역이 63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1990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한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가 31일 발표한 ‘2011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수출은 전년 보다 84% 증가한 27억 9천만 달러, 수입은 33% 늘어난 35억 3천만 달러로 전체 무역규모가 51%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역적자는 7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수출은 석탄, 철광석 등 광물과 섬유제품, 수입은 원유와 곡물, 기계류 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졌습니다. 대중국 무역은 56억3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보다 62% 증가했습니다.

전체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달했으며 러시아와 독일, 인도, 방글라데시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2008년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취해 2009년부터 교역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미국 역시 제재 효과로 수출 없이 수입만 94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코트라 박기원 부장은 북한의 무역액이 증가한 것은 국제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중국과의 수출입 품목 단가가 상승한 게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코트라 박기원 부장] “북한이 석탄이나 철광석 등을 수출하고 원유를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원유 같은 경우에 북한이 수입하는 단가가 60% 정도 올랐고 철광석은 40% 가량 상승했습니다. 이런 원자재 가격 상승이 무역 규모가 크게 늘어난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트라 측은 이와 함께 북한이 대규모 정치행사에 필요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석탄과 철광석 등 지하자원 내수 공급을 제한하고 대중국 수출을 확대한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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