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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막…시리아군 또다시 홈스 폭격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가 개막됐습니다. 시리아 정부의 반정부 세력 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란의 핵위협이 임박한게 아니라는 데 미국과 동맹국들 그리고 이스라엘도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먼저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소식부터 알아 보죠. 핵테러 방지에 관한 정상회의가 26일 시작됐는데요, 몇 나라 정상들이 참석했습니까?

답) 네, 53개국 정상들이 참석했습니다. 2010년 워싱턴에서 핵안보 정상회의에 이은 이번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는 주최국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데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등 정상들과 유럽연합, 유엔, 국제원자력기구,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 등 국제 기구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문) 정상회의 첫 날 일정은 어떻게 진해됐습니까?

답) 네, 먼저 이 명박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들을 마지하는 2시간에 걸친 환영행사로 막이 열렸습니다. 이어 정상들은 만찬을 갖고 2010년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고농축 핵폐기, 비핵화 현황 등에 관한 코뮤니케 이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앞으로 핵안보를 공고히 하는 국제협력 체제 발전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문) 27일에는 어떤 의제가 논의됩니까?

답) 정상회의 이틀째에는 핵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공동대응책의 세부 사항을 논의합니다. 무기급 핵물질 제거 내지는 최소화, 원자력 발전소 시설 보호강화, 핵과 방사성 물질의 불법 거래 차단 등 실질적인 방안이 결정됩니다. 이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서울 코뮤니케가 채택될 예정입니다. 26일 회의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의학용 동위원소 공급국들이, 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고농축 우라늄을 위험도가 덜한 저농축 우라늄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 사태를 알아봅니다. 시리아 보안군이 중부 도시 홈스를 또 다시 공격하고 있군요.

답) 네, 시리아 보안군이 홈스 시에 포격을 재개해 주택들이 불타고 있고 적어도 다섯 명이 숨졌다고 반정부 진영이 밝혔습니다. 보안군은 또 전국에 걸쳐 반정부 진영 본부를 급습했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시리아에서 외국 언론인들의 취재활동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어서 별도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 그런 가운데 시리아의 긴밀한 동맹이던 터키도 다마스쿠스 주재 대사관을 폐쇄했군요.

답) 네, 터키는 시리아의 국내 치안이 극도로 악화돼 시리아 주재 터키 대사관을 폐쇄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는 앞서 이미 지난 주에 다마스쿠스 주재 터키 대사관의 업무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터키 시민들은 귀국하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터키는 다음 주에 시리아 반정부 진영과 시민들을 돕는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이 시리아 반정부 진영에 비살상용 군사장비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코피 아난 유엔 아랍연맹 공동특사가 모스크바를 방문해 시리아 정부의 민간인 유혈진압을 멈추도록 하는데 러시아가 지원하도록 촉구했는데 러시아의 입장은 어떤가요?

답) 네, 드미트리 메데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아난 특사와 만난 자리에서 아난 특사가 추진하는 평화 중재안이 성공하기를 크게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메드베데트 대통령은 또 서울 핵안보 정상회담에 참석한 가운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별도 양자회담을 갖고 아난 특사의 중재안을 지지한다고 밝혔구요.아난 특사 중재안은 러시아가 주장해온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진영의 정전합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반정부 진영에 대한 외부의 지원이 중단되지 않는 한 시리아의 유혈사태는 끝나기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아난 특사는 모스크바 방문에 이어 27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문) 다음은 이란의 핵무기 위협에 관한 평가 소식을 알아 봅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둘러싼 국제적 긴장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선제공격 여부가 최근 계속 거론돼 왔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이란의 핵무기 위협이 그다지 임박한게 아니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하죠?

답) 네, 말 그대로 이란의 핵개발 계획이 무기를 만들려는 것이라는 의혹은 있지만 그 단계는 음식에 비유하자면 무엇인가 만들려는 준비는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일뿐, 실제로 음식을 만든는 과정에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문) 그런 평가는 언제 어떻게 내려진 것인가요?

답)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2006년 말에서 2007년 초까지의 자료들을 토대로 그런 평가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핵개발 계획 핵심 인물인 모센 파크리자데와 다른 관련 요인들의 전화 및 인터넷 전자 메일 통신 내용을 도청해 분석한 결과에 의한 평가라고 합니다. 이란 핵 과학자들은 무기화 계획이 중단상태라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문) 그런 평가는 2006년, 2007년에 나온게 처음인가요?

답)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계획을 지난 2003년에 중단했다고 판단했었는데요, 2006년, 2007년 정보자료가 확실한 근거를 제공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현직 관리들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 사찰 범위 밖에,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갖고 있지 않다는게 확실하다고 믿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한 이란이 핵무기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무기제조가 완성되기 훨씬 이전에 탐지될 수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구요.

문) 그러면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이 아직은 더 있다는 주장이 그런 평가를 토대로 한 거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는 이란 핵개발 계획에 관해 수집된 모든 최고급 정보, 오랜 논의와 분석을 통해 이란 지도자들이 실제로 핵무기 제조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 단지 이란 지도자들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선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단계에 있다는데는, 의문의 여지가 별로 없다는 분석입니다.

문) 다음은 월요일 (화요일)에 보내드리는 보건, 의료 관련 소식입니다. 인도에서 성공적인 예방 백신 접종으로 소아마비가 지난 1월에 퇴친된 것으로 공표됐는데요, 파키스탄에서는 아직도 소아마비가 발병하고 있다구요?

답)네, 인도에서는 지난 1월에 소아마비 질환이 퇴치된것으로 선포됐습니다. 인도 전역에서 소아마미 환자가 1년 동안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구가 11억이 넘는 인도에서 소아마비 예방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로 평가되는 데요, 바로 인접한 파키스탄에서는 소아마비 신규 환자가 180건이나 발생했습니다.

문) 파키스탄에서도 소아마비 예방 백신 접종이 시행되고 있을 텐데 아직 부족한 가요?

답) 네, 그렇습니다. 파키스탄 인구는 인도의 약 10분의 1 정도지만 소아마비 예방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게 인도의 경우보다 훨씬 어려운 실정입니다. 소아마비 발병이 계속되는 곳에서는, 백신을 며칠 사이에 모든 어린이들에게 일제히 접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일정한 기간에 되풀이 접종해야 하는데 파키스탄에서는 백신 접종이 아주 어려운 실정입니다. 요즘 백신 접종은 주사기로 하는게 아니라 접종약을 몇 방울 입안에 넣어주는 간단한 일이지만 한 지역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며칠 안에 접종을 해, 누락되는 어린이들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접종이 끝난 집에는 문밖에 표시를 합니다.

문) 그렇게 백신 접종과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면 어째서 접종효과가 부진한가요?

답) 네, 문제는 파키스탄 자체 주민들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경 변방 부족지역에서 주민들의 난민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다, 인접국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폭력사태를 피해 탈출하는 아프간 인들이 계속 유입되는데서 문제가 발생하는겁니다. 그리고 심지어 국경지역뿐만 아니라 수도, 이슬라마바드에도 수 많은 난민들이 유입되고 또 빠져 나가기 때문에 소아마비 백신 접종 실시와 추적관리가 불가능 한 경우가 많아 접종 누락을 1 % 이내로 좁히는게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문) 그밖에 다른 요인은 없습니까?

답) 아주 중요한 요인이 있습니다. 백신 접종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큰 문제입니다. 알카에다 두목 오사마 반 라덴을 추적하는데 소아마비 백신 접종 의료진이 활용된 것으로 밝혀진 뒤, 주민들 특히 부족지역 지도자들이 백신 접종을 아예 거부하거나 협조를 하지 않는 게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백신 접종의 효과는 믿지만 백신 접종을 실시히는 의료진, 특히 외국 의료진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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