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세번째 대통령직에 올라선 블라디미르 푸틴 당선자가 7일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이날 크렘린 궁에서 진행된 대통령 취임식은 2천명의 고위 축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습니다. 푸틴 신임 대통령은 헌법에 손을 얹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할 것이라고 맹세했습니다.
취임식에 앞서 러시아 경찰은 수도 모스크바의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자 12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의미로 옷에 흰색 리본을 달고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3월 치러진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는 부정 시비에 휘말린데다 푸틴의 장기 집권을 우려하는 반대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또 세계 주요 국가들도 푸틴의 승리에 의구심을 나타냈으며, 국제 조사단도 지난 선거가 일부 편향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 당선자는 이번에 자리에서 물러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을 곧바로 총리로 지명했습니다. 러시아 의회는 8일 이에 대한 신임 투표를 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