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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유로존 증시 폭락…아프리카 사헬지역 1,500만명 기아 위기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그리스 총선에서는 현 연립정부의 양대 정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시각장애 중국인 천광청 인권변호사는 아무런 장애없이 미국에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군요.
답) 네, 프랑스 내무부는 6일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 개표 결과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51.6 %를 득표해 48.4 %를 득표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제치고 당선된 것으로 7일, 발표했습니다.

[녹취: 대중 환호성 ]

올랑드 후보 지지자들은 6일, 파리 시내 프랑스 혁명의 역사적 상징인 바스티유 광장과 사회당 당사 앞에 운집해 올랑드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환호했습니다. 올랑드 당선자는 고향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승리 연설을 했습니다.

녹취: 올랑드 당선자 ]

올랑드 당선자는 유럽이 프랑스를 주시하고 있다며 자신의 승리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축하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랑드 후보는 그러면서 경제적 긴축정책이 최종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자신은 성장과 번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문) 이번 결선의 투표율이 80 %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르코지 대통령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표심이 그만큼 강했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현 프랑스 정부의 긴축정책과 높은 실업률, 부진한 경제에 분노한 유권자들이 작심을 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투표소로 향해 올랑드 후보에 지지표를 던졌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올랑드 당선자의 사회당은 이번 결선투표의 열기를 그대로 살려 다음 달 치러지는 총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문) 올랑드 당선자는 결선투표 다음 날인 7일, 바로 정권인수 준비작업에 착수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군요.

답) 네, 프랑스 언론들은 올랑드 당선자가 사회당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내각 구성과 정권인수위원회 구성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르코지 대통령의 임기는 15일 자정에 만료되는데 유로존 등에 만연한 위기의식을 감안해 올랑드 당선자의 취임을 하루라도 빨리 거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헌법 재판소의 대선 결과 최종 발표는 10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문) 프랑스 대선에선 사회당 이 거의 20년 만에 대권을 장악했는데 그리스에서도 현 연립정부를 구성해온 양대 정당이 의석의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신민당이 19 %의 지지를 확보해 300석 가운데 108석을 차지해 제 1당 위치를 지켰지만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는데는 턱 없이 부족한 의석입니다. 그럴뿐 아니라 연정 동반자인 사회당(PASOK) 지지율은 13.19 %로 41석을 차지하는데 그쳐 두 정당의 의석은 149석으로 과반에 못미쳤습니다.

반면에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는 지지율 16.7 %로 52석을 확보하면서 제2당으로 약진했습니다. 그 밖에 그리스 독립당 33석, 공산당 26석, 황금새벽당 21석, 민주 좌파 19석 등 2차 구제금융 비준안에 반대했던 정당들이 의석수를 늘림으로써 원내 발언권이 강화됐습니다.

문) 신민당과 사회당의 의석수가 과반수에 못미쳤기 때문에 다른 소수 정당과의 협상 가능성이 다음 정국의 관건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의 영향으로 유럽 증시는 불안에 빠진 양상이죠?

답) 네, 우선 그리스 증시에서 7일 오전에 무려 7 %나 하락하는 장세가 나타났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에서도 각각 1 %씩 하락했다가 다소 회복한 가운데 폐장됐습니다. 프랑스, 그리스 선거 결과는 아시아에도 영향을 미쳐 일본 증시의 닛케이 지수가 2.8 % 떨어졌고 홍콩의 항생지수도 2.6 % 하락한 가운데 장이 마감됐습니다.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거대한 자금이 투입됐는데 이번 두 나라 선거후 어떤 시책이 전개될지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겁니다.

문) 중국을 볼까요. 중국 시각장애인 천광청 인권변호사가 언제쯤 미국에 가게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 천광청 변호사 자신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 신청을 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천 변호사는 7일, 로이터 통신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언제 출국할지 알수는 없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조셉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이 천 변호사에게 즉각 입국사증을 발급할 태세로 있다고 밝혔구요. 중국 외교부는 천 변호사가 다른 중국 국민들과 똑같이 외국 유학 신청을 낼 수 있다며 통상적인 경로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 중국 정부는 그러면서 천 변호사 사건과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미국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계속 촉구하고 있지요.

답) 네,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7일, 정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홍 대변인은 지난 주에 발생한 천 변호사 사건은 중국 내정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또 다시 지적했습니다. 홍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은 이번 사건에서 교훈을 얻어 책임있는 태도를 보이고 유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문) 다음은 아프리카 사헬 지역 식량위기에 관해 알아 봅니다. 사헬 지역에서 올해 기아에 직면한 인구가 1천5백만 명에 달한다는 보고군요.

답) 네,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와 유엔 난민 최고대표들이 최근 사헬 지역 국가인 니제르를 방문해 실상을 돌아본뒤 이 지역 주민들이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니제르에서는 이웃 나라 말리의 내전으로 인한 폭력사태를 피해 나온 난민들이 대규모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식량부족이 심해지고 있어 국제사회가 이를 간과할 수 없고 간과해서도 안되는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WFP는 경고했습니다.
문) 사하라 사막 외곽에 위치한 사헬 지역은 식량위기가 자주 닥치는 곳 아닌가요?

답) 그렇습니다. 세네갈에서 에리트리아에 이르는 사헬 지역은 10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세 차례의 식량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니제르의 식량위기가 가장 심각해 4백만 명이 식량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다섯 살 이하의 어린이들과 임신 여성, 모유를 먹이는 여성 등은 급박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야생의 열매와 나뭇 잎 등을 생으로 아기들에게 먹여 중독을 일으킬 위험도 안고 있다고 합니다. 사헬 지역 주민들을 기아로부터 구출하려면 4억 5천만 달러의 추가 원조가 시급하다고 WFP는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 매주 월요일 알아보는 건강, 의료 관련 소식입니다. 붉은 포도주를 적당량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건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 왔는데 붉은 와인이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효과를 낸다는 게 확인됐다고 하죠?

답)네, 붉은 와인에는리스베라트롤이라는 물질이 함유돼 있습니다. 노화의 해로운 영향을 억제해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최소화함으로써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게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로 확인됐습니다.

문) 리스베라트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한다는 건가요.

답) 리스베라트롤은 포도가 곰팡이에 오염되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물질인데요, 해로운 곰팡이의 생육을 억제합니다. 리스베라트롤은 포도 껍질에 함유돼 있고 특히 붉은 와인에 많습니다. 리스베라트롤은 효모, 파리, 벌레 등을 대상으로 한 실험실 연구에서 암과 심장질환 등의 질병을 억제해 수명을 건강하게 연장시키는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스베라트롤은 세포의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해 그런 효과를 낸다는 겁니다.

문) 하지만 붉은 와인이 건강에 그렇게 좋다고 해도 누구나 붉은 와인을 마실 수는 없지 않습니까?

답)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 연구진은 실험쥐를 대상으로 리스베라트롤의 역할에 관한 실험연구를 통해 나이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여러 질병들의 발생을 억제해 궁극적으로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내는 약을 개발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문) 그러니까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이 노화방지 약을 개발하고 있다는 건데 어느 정도 단계에 있습니까.

답) 싱클레어 교수 연구진은 결정적인 연구결과에 대한 확인을 거쳐 세계 최초 노화방지약의 임상실험을 진행중입니다. 이 노화방지약 개발이 성공하면 앞으로 당뇨병이라든가 알츠하이머 같은 노화 관련 질환의 초기 환자들은 의사로부터 이 약을 처방받아 건강한 노령기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겁니다. 싱클레어 교수 연구진은 이 노화방지약의 실용화가 5년 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구촌 오늘,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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