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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이명박 대통령, 야당 ‘FTA 폐기’ 주장 비판…삼성가 재산 소송


한국 정치권에서는 미-한 자유무역협정 FTA를 폐기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통과된 조약을 폐기하자는 것은 국익을 해치는 행동이라며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세계적 기업인 삼성그룹 소유주 가족들 사이 재산 다툼이 법정 소송으로 치달았습니다. 오늘(14일)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먼저 미-한 자유무역협정 FTA에 대한 폐기 주장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야당을 비판하고 나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야당측이 이미 국회에서 비준된 미-한 FTA를 자신들이 집권하면 폐기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주한미대사관에 전달한 바 있는데요,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경쟁하고 있고 모두가 다 미국과 FTA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발효도 하기 전에 폐기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데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독재시대도 아닌데 외국 대사관 앞에 찾아가서 문서를 전달하는 것은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국익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중심을 잡고 가겠다”고 야당측의 주장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여야간 공방도 갈수록 뜨거워지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13일) 여당인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인 민주통합당을 겨냥해 “자신들이 여당할 때 추진해 놓고 야당이 되니까 정반대 주장을 하고 이젠 선거에서 이기면 이를 폐기하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순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늘(14일) “박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시절인 2007년 FTA와 현 정부의 2010년 FTA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왜곡하고 있다”며 “여당이 날치기 통과시킨 FTA는 미국의 경제영토만 넓혀주는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야당은 미-한 FTA 발효절차를 중단하고 투자자 국가소송제도 폐지를 비롯해 주요 농축산 품목의 관세 폐지 유보,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인정 등 10개 항목 재협상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에게 요청하는 서한을 주한 미 대사관측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서한은 또 문제 조항들이 바뀌지 않으면 정권 교체시 협정을 종료하겠다는 입장도 담겨 있었습니다.

앵커: 한국에선 재벌가 가족들끼리 재산다툼이 종종 뉴스가되곤 했는데 이번엔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이 회장을 상대로 무려 7천억원대의 주식인도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오늘(1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맹희 전 회장은 “아버지가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을 이건희 회장이 다른 상속인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 명의로 변경한 만큼 자신의 상속분에 맞게 주식을 넘겨달라”며 삼성생명 주식 824만주와 삼성전자 주식 20주 그리고 1억원 등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주식을 시가로 환산하면 전체 소송가액은 무려 7천억원 미화로 6억2천만 달러가 넘습니다.

앵커: 삼성가의 재산다툼 소송 그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이맹희 전 회장은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입니다. 당초 장남으로서 삼성그룹을 이끌어갈 인물로 낙점을 받았다가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셋째 아들인 이건희 회장에게 밀려났었습니다.

이맹희 전 회장은 또 삼성 그룹에서 갈라져 나온 CJ 그룹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이기도 한데요 최근 기업 인수 문제로 삼성과 CJ간 갈등이 있었던 게 이번 소송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계에선 몇 년 전부터 상속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삼성가 2세들이 결국 소송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한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는데요, 생산대수에서도 세계 5위를 기록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465만8천대로 7년 연속 생산규모 세계 5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5.8%에 달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1천841만9천대를 생산해 3년 연속 수위를 지켰고 이어 미국은 수요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7% 늘어난 864만6천대로 839만9천대를 생산한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어 독일과 인도 브라질 멕시코 스페인 프랑스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대수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서유럽 시장의 침체속에서도 미국 시장회복과 신흥시장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 증가한 8천52만 4천대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국제공항은 그 나라의 관문이고 사람으로 치면 첫 인상이랄 수 있을텐데요 인천 국제공항이 서비스 부문에서 7년 연속 세계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천700여개 공항협의체인 국제공항 협의회, ACI가 매년 실시하는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7년 연속 1위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ACI는 지난해 1년간 공항 이용객 35만명을 대상으로 서비스와 시설 운영 등 34개 분야에 걸쳐 면접 설문조사를 통해 세계 공항순위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인천공항은 5점 만점인 평가점수에서 4.95점을 받아 종합부문인 세계최우수 공항상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그리고 중대형 공항 최고공항 등 인천 공항이 속해 있는 3개 부문에서 모두 최고상을 받았습니다.

김포국제공항도 이번 평가에서 같은 규모 공항 30개 가운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포공항은 공항 전 분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보안검색과 수하물 처리, 운영 만족도 등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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