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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북한 대외교역 9.7% 감소


지난 해 북한의 대외교역액이 2008년에 비해 9.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계속 높아지면서 중국에 대한 교역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와 한국 정부의 무역투자 진흥기관인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2009년 북한 대외무역의 현황과 특징,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이연철 기자, 먼저 지난 해 2009년 북한의 대외교역 현황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지난 해 북한의 대외교역액은 총 50억 9천만 달러로, 56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던 2008년에 비해 5억5천만 달러 즉, 9.7% 줄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은 19억 9천만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3.2% 줄었고, 수입은 30억 9천만 달러로 13.4% 줄었습니다. 그리고 무역적자는 11억 달러로, 2008년에 비해 15% 감소했습니다.

문) 국가별 교역 현황은 어떻습니까?

답)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역시 중국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해 북한의 대 중국 교역은 수출 7억9천만 달러, 수입 18억 9천만 달러, 합계 26억 8천만 달러로, 2008년에 비해 4%인 1억 달러가 줄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주요 품목은 원유와 석유, 보일러와 기계류, 전기기기류 등이었고, 수출품은 석탄과 철광석, 의류제품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과의 교역액은 수출 9억3천만 달러, 수입 7억5천만 달러로 합계 16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8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던 2008년에 비해 7.8%, 1억4천만 달러가 줄어든 것입니다.

문) 중국과 한국 두 나라가 북한 대외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이 53%, 한국이 33%로, 두 나라가 북한 전체 대외무역의 86%를 두 나라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 북한의 교역 상대국으로 중국과 한국 이외에 어떤 나라들이 있나요?

답) 독일과 러시아, 인도, 싱가포르가 3위부터 6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그 규모는 1억 달러 미만으로 아주 미미한 수준입니다. 독일과의 교역액은 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7% 증가한 반면, 지난 해 1억 달러를 넘었던 러시아, 인도, 싱가포르와의 교역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이 밖에 홍콩과 브라질, 태국, 방글라데시, 네덜란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지속적인 대북 제재로 북한의 대미 대일 수출은 2008년도에 이어 2009년에도 전무했고, 대일 대미 수입은 각각 2백70만 달러와 9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문) 지난 해 북한의 대외교역액이 줄어든 요인이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국제사회가 북한에 부과한 대북 제재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나요?

답) 국제적 대북 제재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남북 교역의 경우,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 등의 영향으로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16% 이상 감소한 것을 한 가지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 교역상대국인 중국과의 교역에서 제재의 영향을 찾아보기는 힘든데요, 지난 해 북한의 대 중국 수출은 오히려 전년도에 비해 4.3% 늘었습니다. 다만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줄면서 전체 교역액도 줄어든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대 중국 수입액이 줄어든 것은 제재 때문이 아니라, 2007년에 전세계를 강타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난 해 진정되면서 그 만큼 수입금액도 줄어든 결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지난 해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최대 품목인 원유와 석유를 보면, 수입액이 총 3억 3천만 달러로 지난 해에 비해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그런데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지요?

답) 그렇습니다. 이번 자료를 발표한 코트라는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북한의 대 중국 무역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트라는 남북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연도별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2004년 42%였던 북한의 대 중국 의존도는 2007년 67%를 거쳐 지난 해에는 78.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문) 끝으로, 올해 북한의 대외무역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 코트라는 유엔의 지속적인 대북 제재와 한국 해군 천암함 사건에 따른 추가 제재 가능성 등 때문에 북한의 대외무역이 올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북 경제제재 조치나 캐나다 등 다른 나라들의 추가 경제제재 움직임 등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코트라 측은 또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계속되거나 강화될 경우 북한의 대중 무역 의존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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