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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탈북 난민 시민권자 1호 탄생


2006년 미 국회의원의 환영을 받는 첫 미국 도착 탈북자들 (자료사진)

2006년 미 국회의원의 환영을 받는 첫 미국 도착 탈북자들 (자료사진)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 가운데 첫 시민권자가 탄생했습니다. 이 탈북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자유롭게 해외 여행을 하고 투표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006년 5월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처음으로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6명 가운데 한 명인 다니엘 씨가 지난 달 미국 시민권자가 됐습니다.

미 중서부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의 다니엘 씨는 5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올 2월에 시민권을 신청한 뒤 인터뷰를 거쳐 지난 달 시민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니엘 씨를 돕는 한인 기독교인들 역시 이를 확인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미국에 정착한 난민은 입국 1년 뒤 영주권을 신청할 자격이 주어지며, 입국한 지 5년째 만 57개월이 되면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는 북한 출신 실향민들, 정치적 망명을 통해 시민권을 받은 북한인들, 또는 미국민과 결혼을 통해 시민권을 받은 탈북자들이 일부 있지만 정식으로 난민 지위를 받아 입국한 탈북자 가운데 시민권자가 된 북한인은 다니엘 씨가 처음입니다.

다니엘 씨는 “미국 여권을 갖고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위험이 발생해도 미국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당당한 시민이 됐다는 데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다니엘 씨의 미국 입국 뿐아니라 정착에 필요한 지원을 해 온 두리하나 USA의 이사장 조영진 목사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이 소식이 탈북자들에게 큰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형제가 정말 성실하게 살아왔고 열심히 앞길을 개척해서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아주 안정된 신분에서 이 땅을 살아갈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다니엘 형제의 이런 일이 이 땅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격려의 원천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방송 들으시는 북한 분들에게도 희망의 소식이 되길 바랍니다. 참 기쁩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122명입니다.

한편 탈북자가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는 것은 적지 않은 변화와 의미를 갖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그 의미와 1호 탈북 난민 시민권자 다니엘 씨가 누구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탈북자들에게는 또 다른 희망을 주는 반가운 소식인 것 같은데, 미국 시민권자가 된다는 것.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답) 이민법 변호사들은 미국 시민권자가 된다는 것은 큰 의미와 변화가 있다고 말합니다. 국제인권법률단체 ‘쥬빌리 캠페인’의 미국대표인 앤 브왈다 이민법 변호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First of all is vote. Secondly in many situation, there are opportunities..

미국 시민권자로서 모든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구요. 미국 국민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발행한 여권을 갖고 자유롭게 해외를 여행할 수 있다고 브왈다 변호사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북한의 가족을 초청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문) 기존의 난민들도 가족 초청 프로그램이 있지 않습니까?

답) 맞습니다. 하지만 난민을 위한 가족초청 프로그램은 배우자와 자녀로 한정돼 있습니다. 또 수속 과정이 오래 걸린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브왈다 변호사는 그러나 난민이 시민권자가 되면 가족 초청 범위와 수속 시간에 상당한 혜택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there have to..

부모와 형제 자매, 이들의 자녀들에 대한 초청이 가능할 뿐아니라 수속 과정도 간소화된다는 겁니다. 부모는 특히 직계 가족이기 때문에 언제든 서류 요건만 충족되면 초청이 가능하다고 브왈다 변호사는 말했습니다.

문) 그럼 얼마나 빨리 부모를 미국에 초청할 수 있는 건가요?

답) 출신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개 서류를 제출한 뒤 6개월에서 1년 정도면 부모님을 미국으로 데려올 수 있다고 브왈다 변호사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탈북자 출신의 시민권자가 북한의 부모님을 미국에 모셔오려면, 1차로 한국이나 중국 등 제3국까지는 손수 인도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문) 그렇군요. 그 밖에 시민권자가 될 경우 어떤 큰 변화가 있습니까?

답) 영주권자는 살인, 강도 같은 큰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영주권이 취소되고 해외로 추방될 수 있지만 시민권자는 그럴 염려가 없다고 브왈다 변호사는 말했습니다.

“a permanent resident can always lose their status or committing …

시민권자는 미국 국민이기 때문에 범죄를 저질러도 해외로 추방되지 않는다는 거죠. 그 밖에 정부의 연금이나 저소득층에 주어지는 혜택, 학생의 경우 정부의 학자금 보조를 받을 수 있고 장학금 신청도 가능해 집니다.

문)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겠네요. 그럼 이번엔 첫 시민권자의 주인공인 다니엘씨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답) 네, 다니엘 씨는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2006년 5월 처음으로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6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입국 당시 영어를 거의 못했던 다니엘 씨는 이후 매우 성실하게 일하며 공부를 병행해 미 검정고시인 GED에 합격한 뒤 현재 모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다니엘씨는 2006년 입국 직후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부를 맘껏 하고 싶다고 했는데요. 당시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중국에서처럼 언제 잡힐까 불안감이 없이 자유를 찾았다는 게 되게 기쁘구예. 그리구 앞으로 미국이란 나라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 주는 나라여서 제가 공부도 하고 제 꿈을 이뤄나갈 그런 걸 생각하면 가슴이 부풀어 오릅니다.”

문) 본인의 소망대로 꿈을 착실히 이뤄가고 있는 것 같네요.

답) 그렇습니다. 다니엘 씨는 10대의 나이에 중국에서 6년을 살았는데 공부할 기회가 없어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중학교, 고등학교 공부하고 꿈을 이뤄 가는데 저는 감옥 아닌 감옥에서 외출도 못하고 갇혀서. 그 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어요”

현재 다니엘 씨는 뛰어난 학업 성적으로 지역 대학에서 학비 전액을 면제 받고 연간 2천 달러의 장학금까지 받고 있습니다. 다니엘 씨의 꿈은 의사가 되는 것인데 거기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의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북한에 동생이 두 명 있었는데 둘 다 어릴 때 죽었습니다. 한 명은 태어난 뒤 1년도 안돼서 대장염으로 죽었는데 여기 나와 보니까 한국이나 미국이나 병원에서 쉽게 치료받을 수 있는 건데 북한의 의료환경이 열악하니까 약 한 첩 제대로 못쓰고 죽었습니다. 이런 걸 체험하면서 내가 의사가 되어서 동생 같은 아이들이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도록 그런 아픈 아이들 도우면서 하나님 사랑 전하는 의료 선교사가 되고 싶어요.”

문) 매우 감동적이네요. 다니엘 씨의 꿈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미국 내 탈북난민 1호 시민권자가 탄생한 의미와 주인공인 다니엘 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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