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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프랑스 대통령, 아프간 전격방문…중국, WTO에 미국 제소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개표가 시작된 이집트 대선에서 무슬림형제단 후보가 미세한 차이로 선두에 있습니다. 하지만 과반득표 후보가 없을 것으로 보여 다음 달 결선투표가 실시될 전망입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해 프랑스군의 즉각 철수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이집트 대선 소식부터 알아 보죠. 이틀동안의 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시작됐는데 무슬림형제단 후보가 선두를 달린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1만3천100개 투표소 가운데 1만2천800개 투표소에서 90%의 개표가 끝난 상황에서 무슬림형제단의 정당인 자유정의당의 모하메드 모르시 후보가 30.8% 득표로 선두에 나섰고 축출된 무바라크 정권의 마지막 총리였던 아흐마드 샤피크 후보가 21.3% 득표로 2위라고 밝혔습니다.

문) 투표직전 여론 조사에서 네 명의 후보가 선두 그룹에 있었는데 다른 후보들은 어떤가요.

답) 네, 아랍민족주의를 표방하는 좌파 세력의 함딘 사바히 후보가 20 % 득표로 3위이고 온건 이슬람주의의 압둘 모네이 아불 포투 후보는 17% 득표로 4위로 기록됐습니다. 선두그룹 후보 네 명의 득표가 이런 상태면 투표전 예상대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국 6월, 17일, 18일의 결선투표를 해야합니다. 다수 득표자 두 명의 재대결이 되는데, 1차 투표 최종 개표 결과는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문) 이번 대선이 끝나면 민간정부로 권력이 이양되지요.

답) 네, 이집트의 시민혁명후 이집트군 최고위원회가 과도통치를 담당해왔는데 최고위원회는 7월1일까지 민간 정부에 권력을 완전 이양한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하지만 이집트 정치에 대한 군부의 영향력은 어떤 형태로든 지속될 거라는게 관측통들의 전망입니다.

문)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봅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했죠.

답) 네, 올랑드 대통령이 25일, 예고없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군 주력부대가 주둔하는 아프간 동부 카피사주 기지를 찾아 장병들을 만나 아프간, 나토 회원국들과의 협력아래 병력을 철수시키겠다고 확인했습니다.

문) 올랑드 대통령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죠.

답) 네, 올랑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병력 철수계획을 좀더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프랑스군 병력 3,300 명 가운데 2,000명이 금년 말까지 철수해 전투병력은 남아있지 않는다는 겁니다. 1,300명의 잔류 병력은 아프간 군과 경찰에 대한 훈련과 병력철수에 따른 후방정리 임무를 수행한다는 설명입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쟝 이브 르 드리앙 국방장관, 로랑 파비유 외무장관, 에두아르 기유 육군 참모총장 등과 함께 카불에 도착해 카르자이 대통령과 만나 프랑스군 병력철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문) 이란 핵무기 의혹에 관한 협상 소식을 알아 봅니다. 바그다드에서 이틀 동안 협상이 끝나고 다음 달에 모스크바에서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군요. 어떤 진전이 도출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죠.

답) 그렇습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다섯 나라와 독일 등 주요 6개국은 이란과 두 번째 협상을 가진 뒤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6월 18 -19일 모스크바에서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는 발표만 나왔습니다. 양측은 협상의 진전을 원하는 공통된 인식에 도달했다는 정도의 추상적인 설명이 있었을 뿐입니다.

문) 핵심 의제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 문제였죠.

답) 그렇습니다.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쉬턴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주요 6개국 협상을 이끌었는데요. 이란이 이번 협상에서 순도 20 %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힌 걸로 애쉬턴 대표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제시한 의제들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 이번 협상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 미국의 반응은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협상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는 그대로 유효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구요. 클린턴 장관은 그러면서 양측간에는 아직도 중대한 이견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이란측이 견해차이를 좁혀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은 협상을 계속하면서 신뢰를 보여야 한다는 압박입니다.

문) 이번 협상에 대한 이란측 언급은 어떻습니까.

답) 이란의 관영 언론들이 이란측 반응을 전했습니다. 이란 관영 언론들은 이란 대표들이 주요 6개국측이 제시한 것 보다 더 포괄적인 제안을 내놓았다면서 미국측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란 대표들은 이란에 대해 충분한 혜택은 제시하지 않은채 서방측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에 실망을 표명했다는 겁니다.

문) 중국이 미국을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했습니다. 미국이 최근 중국산 태양전지, 철강 제품 등 수출품목에 대해 덤핑 혐의로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결정을 내렸는데 이에 반기를 든 것이군요?

답) 네, 중국의 제네바 주재 통상대표부는 25일, 중국 상품에 대한 미국의 상계관세 부과 문제를 협의하도록 WTO분쟁해결기구에 요청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상계관세는 어떤 나라가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어떤 지원을 하는 경우, 수입국이 그 차이를 상쇄하기 위해 부과하는 관세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22개 품목의 중국 제품에 73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고 주장합니다.

문) 중국은 이전에도 이번과 같은 이유로 미국을 WTO에 제소한 적이 있죠.

답) 네, 지난 2008년에 중국산 철제 파이프, 타이어, 배관제품 등에 미국이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했을 때 중국이 WTO에 미국을 제소해 이긴 적이 있습니다.

문) 이어서 네팔 소식 알아 봅니다.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위험하다는데 어느 정도로 많은가요.

답) 네, 25일 하루에만 약 50명의 등반자들이 8,850미터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고 100명이 뒤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또 지난 주에는 150 여명이 정상으로 향하는 가운데 네 명의 등반자들이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가는 길에 사고를 당해 숨졌습니다. 등반자들이 한 꺼번에 많이 몰리면 사고위험이 크다고 네팔 관리들이 경고하지만 계속 몰리는 실정입니다. 등반자들이 너무 많이 몰려 몹시 붐비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동상에 걸리거나 산소부족으로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도 합니다.

문) 매주 금요일엔 사회문제 관련 소식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고속 경제 성장을 계속하는 신흥 경제국 그룹, 브릭스 국가인 인도에서 국민들이 금을 너무 많이 사들여 인도 정부가 고심하고 있다죠.

답) 네, 인도에서 1년에 이뤄지는 결혼이 1천만 쌍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인도의 결혼 예물로 금이 1순위라고 합니다. 인도에서 결혼 예물을 비롯해 여러 가지 목적으로 사들이는 금의 양이 지난 해의 경우 816톤에 달했다고 합니다.

문) 금, 816톤, 1톤짜리 트럭으로 800대가 넘는 분량인데 그 많은 금을 모두 외국에서 사들이는 겁니까.

답) 그렇습니다. 인도는 많은 양의 금 수요를 전량 수입에 의존합니다. 인도가 2011년에 금을 수입하는데 들인 외화가 무려 550억 달러에 달했는데요 에너지 공급을 위한 원유 수입에 들인 외화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문) 원유야 경제활동의 동력을 위해 수입해야겠지만 금을 수입하는데 그렇게 엄청난 외화가 빠져 나간다면 인도 정부에는 굉장한 고민거리이겠군요.

답)물론입니다. 인도 정부는 지금 높은 경상수지 적자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적자 가운데 거의 80%가 금을 수입하는 외화가 빠져 나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금을 사들이는데 드는 자금만큼 보다 생산적인 분야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경제 성장면에서 건전하지 못하다는 지적입니다.

문) 상황이 그 정도면 정부가 어떤 특별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요.

답) 네, 그래서 인도 정부는 금 수입 관세를 종래의 2%에서 두 배로 늘려 4%를 부과하는 특별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금 수입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도 국민들의 금 사들이기 열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금을 사서 1년쯤 지나면 수익률이 30%대에 달하는 실정입니다.

문) 그밖의 다른 대책은 없는 건가요.

답) 한 가지 대책이 있다고 합니다. 인도 국민들이 집에 보관하고 있는 금이 무려 16,000톤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정부가 개인의 금을 예금처럼 위탁 받아 일정한 이자수익을 보장해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위탁받은 금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해 각종 투자에 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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