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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일지: 침몰에서 제재까지

  • 최원기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시아 정세에도 긴장 상태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은 현재 유엔 안보리 회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천안함 침몰에서 대북 제재 발표에 이르기까지 주요 일지를 정리했습니다.

지난 3월26일 오후 9시 22분, 한국 해군의 1천2백t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원인 모를 폭발로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조원1백 4명 중 58명은 구조됐으나 46명은 실종됐습니다. 사고 직후 청와대는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4월15일 한국 정부는 천안함 함미를 인양했고, 내부에서 시신 36구를 발견했습니다. 이어 4월24일에는 천안함 함수를 인양했습니다.

침묵을 지키던 북한은 사건 발생 22일 만인 4월17일, 조선중앙통신사 군사 논평원의 글을 통해 ‘천안함 사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4월25일, 한국의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이 외부 폭발에 의해 침몰했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합동조사단의 윤덕용 단장입니다.

“결론적으로 선체 절단면 및 내외부 육안 검사 결과 수중 폭발로 판단되고 선체의 변형 형태로 볼 때 접촉 폭발보다 비접촉 폭발 가능성이 크며, 폭발의 위치와 위력은 정밀조사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4월29일,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에서는 천안함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46명 해군 장병의 영결식이 해군장으로 열렸습니다.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의 영결식 조사 입니다.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끝까지 찾아내어 더 큰 대가를 반드시, 반드시 치르게 할 것입니다.”

5월18일,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천안함 사건 조사 발표 이후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은 한국 정부의 대응과 국제 조사단의 조사 활동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5월20일, 한국의 민군 합동조사단은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공식 발표합니다. 합동조사단은 사고 해역에서 발견한 어뢰 추진체와 그 안에 ‘1번’이라고 쓰여진 한글 표기 등을 결정적인 물증으로 제시했습니다. 합동조사단의 윤덕용 단장입니다.

“이 어뢰의 후부 추진체 내부에서 발견된 '1번'이란 한글 표기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또 다른 북한산 어뢰의 표기 방법과도 일치합니다.”

이어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5월24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북한과의 교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앞으로 우리의 영해 영공 영토를 무력 침범한다면 즉각 자위권을 발동할 것입니다.”

미국도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와 대북 조치에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힙니다. 중국을 거쳐 지난 달 27일 서울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말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천안함 침몰과 관련된 증거는 명백하고 결론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라며, 천안함 사건은 용납할 수 없는 북한의 도발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열쇠를 쥔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5월30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자바오 총리입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생긴 엄중한 영향을 해소하고 긴장한 정세를 점차적으로 완화하며, 특히 충돌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북한은 이를 ‘남한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지난 5월28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사건이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1백30t급 잠수정이 없으며, 기계에는 ‘1번’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북한 국방위원회 관계자의 말입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1백5번 땅크, 이런 표현은 안씁니다. 다만 번자는 체육 선수에게 씁니다. 1번2번, 그렇다면 이 추진체가 축구 선수인가?”

그러나 한국 국방부는 곧바로 북한의 1백30t급 잠수정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또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기계 부품에 ‘1번’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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