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지구촌오늘] 아프간 반미 시위...시리아 사태 사태 1년, 1만명 사망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시간입니다.아프가니스탄 대학생들이 미군의 총기난사로 민간인들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해 시위를 벌였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와 중국에 시리아 폭력사태 종식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안을 지지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오늘도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먼저 알아 보죠. 미군의 총기난사로 아프간 민간인들이 희생된 사건에 항의하는 아프간인들의 시위가 처음으로 벌어졌군요.

답) 네, 아프간인들의 항의시위는 13일, 동부 잘랄라바드에서 대학생 수 백명의 주도로 벌어졌습니다. 시위 학생들은 잘랄라바드로부터 수도, 카불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격렬한 반미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들은 성전으로 미군을 아프간에서 몰아내자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두 시간 동안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 뒤 자진 해산했습니다.

문) 그런데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마을을 방문한 아프간 정부 대표단이 공격을 받았다구요.

답) 네, 아프간 정부 대표단이 13일, 칸다하르주의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발란디 마을을 방문했는데 신원을 알수 없는 무장자들이 대표단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아프간 경찰관 한 명이 부상했습니다. 총격을 가한 자들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 사태를 보죠.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의 시리아 방문이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그 뒤를 이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시리아 폭력사태 종식방안이 다시 논의되고 있는데 여전히 합의점이 나오지 않는군요?

답) 네, 미국, 영국, 러시아 등이 시리아 유혈 폭력사태 종식을 촉구하고 있지만 폭력사태를 어떻게 종식시킬지에 대해선 계속 분열돼 있습니다. 12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이사국 외무장관들이 시리아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의 폭력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정치적 노력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 클린턴 ] “ there must be a cessation of violence by

클린턴 장관은 무엇보다도 먼저 시리아 정권에 의한 폭력이 멈추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런 다음에 국제사회가 정치적 해결과정을 추진하면서 시위대에게 대화를 촉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러시아도 시리아 폭력사태 종식을 촉구하면서 여전히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진영, 양측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는 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시리아 정부에게 커다란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반정부 진영의 무장 세력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라브로프] “Cease-fire is absolute must and

라브로프 장관은 정전은 필수적인 사안이라면서 코피 아난 공동특사가 시리아 폭력사태를 즉각 중단할 수 있는 제안을 마련하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가 먼저 폭력진압을 멈춰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문) 다음은 버마와 중국 소식입니다. 버마 군인이 중국 국경을 넘어 들어가 총격을 가한 사실을 중국측이 뒤늦게 확인했군요?

답) 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이 13일, 정례 기자 브리핑에서 지난 1월 12일, 버마 군인 한 명이 중국 윈난성 국경지역에 침입해 총격을 가해 중국인 한 명이 숨진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 대변인은, 중국은 버마 정부에게 국경지역 침입사건을 조사하고 중국인 희생자 유가족에 배상을 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중국은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건 왜 그런가요?

답) 중국이 1월에 발생한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던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버마의 주요 동맹이자 버마에 대한 최대 투자국입니다. 그리고 버마 북부의 소수민족인 카친족 거점 국경지역 이라와디강에 중국이 대형 댐과 발전소를 건설중이었는데 지난 해 9월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의 명령으로 댐 건설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이런 관계 때문에 버마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1월의 버마 군인 총격사건에 입을 다물고 있다가 댐 건설 공사를 재개하도록 버마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방편으로 뒤늦게 사건을 거론한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후변화와 관련된 자연재해에 관한 보고서 내용을 알아봅니다. 2011년까지 1년 사이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자연재해 때문에 수 천 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구요.

답) 네, 아시아개발은행(ADB) 보고서가 그렇게 밝혔습니다.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기후변화와 이주민 대책에 관한 ADB 보고서가 13일 발표됐는데요 2010년에서 2011년 사이에 기후변화와 관련된 해수면 상승, 토양퇴화, 극심한 홍수 등 자연재해 발생으로 거주지를 옮길 수 밖에 없는 이재민이 4천2백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특히 어떤 나라들이 그렇다는 겁니까?

답) 네, 동남아시아 인구 가운데 3분의 1이 자연재해 위험 지역에 살고 있다고 ADB 보고서가 밝혔습니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10개국 가운데 6개국이 아시아 국가들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앞으로 기후변화 관련 자연재해로 일어나는 대규모 인구의 이주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연재해에 취약한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방글라데시가 가장 취약하고 인도가 2위, 네팔이 4위, 필리핀 6위, 아프가니스탄 8위, 버마 10위로 지적됐습니다.

문) 다음은 중국의 항공모함 소식입니다.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이 올해 안에 실제 임무에 취역할 예정이라죠?

답) 네, 중국 관영 인민일보 등이 그렇게 보도했습니다. 중국 해군의 쉬훙멍 부사령관이 전국 인민대표대회에서 항공모함을 올해 안에 공식 취역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는 겁니다.

문) 중국 항공모함이 몇 차례 시험항해를 했는데 상태가 만족스러운가 보군요.

답) 네, 중국의 항공모함은 원래 구 소련시대 말에 우크라이나에서 건조되다가 소련 붕괴로 중단 상태에 있는 것을 중국이 사들여 중국 다롄 조선소에서 건조를 마무리 한 것입니다. 이 항공모함의 소련 명칭은 바랴그호인데요 중국 명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중국 해군은 지난 해 8월 중순께 바랴그호의 시험항해를 처음 실시했고 그뒤 몇 차례 더 시험항해를 했습니다.

문) 바랴그호의 규모가 어떻게 됩니까.

답) 바랴그호는 구 소련기준으로 쿠즈네초프급 5만8천5백톤에 갑판 길이가304.5미터입니다. 최대 속력은 시속 29노트이고 50대의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구요. 해군 승무원 수는 약 2천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 활동 해역은 어딘지 알려졌습니까?

답) 외부의 관측에 따르면 바랴그호는 중국 남부 하이난다오를 모항으로 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일원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동중국해나 남중국해 모두,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해역인데 다른 나라들의 시선이 곱지 않겠군요.

답) 그렇지 않아도 다른 나라들의 시선을 의식해선지 중국 해군 북해함대의 왕덩핑 중장은 이 항공모함을 연구용, 과학실험용이라고 부르면서 중국의 방어적 국방정책엔 아무런 변화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근심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문) 마지막으로 보건, 의료 소식입니다. 오늘은 세 살 미만 아기들의 질병 가운데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설사에 관해 알아봅니다. 이것이 어떤 질병인지부터 알아보죠.

답) 네, 세 살 미만 아기들의 급성 설사는 로타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증상은 열과 복통이 생기고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됩니다. 설사가 계속되면 탈수증으로 사망하는 매우 위험한 질병입니다. 로타바이러스는 아기들의 경우 주로 입과 항문을 통해 감염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이 질병에 의한 영유아 사망이1년에 5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 질병의 85%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치료 약이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예방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문) 그런데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후 장이 막히는 위험이 있어 백신 접종이 중단된 적이 있었죠?

답) 네, 몇 해 전에 로타쉴드라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장이 막히는 장폐색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발생해 백신 접종이 중단됐었습니다. 영유아들이 장폐색증을 일으키면 거의 치명적이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로타바이러스 백신도 그런 위험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면밀한 추적 조사가 계속돼 왔습니다.

문) 그래서 지금은 괜찮은 건가요?

답) 네, 그렇습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첫 번째 접종한 뒤 장폐색증을 일으키는 사례가 있었는데 미국 하버드 대학 공중보건 대학원 연구진이 첫 번째 접종을 받은 30만 명을 포함해 80만 명의 아기들을 모두 추적 조사한 결과 장페색증을 일으킨 사례가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문) 세계보건기구의 평가는 어떤가요?

답) 네, 세계보건기구, WHO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영유아들에 대한 모든 백신 접종에 포함시키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 역시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다섯 살 미만 영유아들의 급성 설사를 예방하는 효과가 98% 이상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현재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로타테크와 로타릭스,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