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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천안함 사건, 북한 소행인 듯”


천안함 침몰 사건은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이 밝혔습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또 한국 정부가 이번 사건을 현명하게 잘 처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어제 (13일) 주최한 국제 안보회의에서 현재 동아시아에서 미국과 최상의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이 중국과 강대국으로서 경쟁관계에 있고 일본과는 미군기지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반면 한국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아시아에서 호주 다음으로 미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겁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특히 한국 정부가 천안함 침몰 사건에 현명하게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미국은 한국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서 자세한 내용이 곧 밝혀지겠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은 북한의 소행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내여론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상식에 근거해 현명하게 사태를 잘 처리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본과는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다고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지적했습니다.

하토야마 정권이 들어선 뒤 8개월 동안이나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가 답보 상태에 있어 미국이 일본에서 외교적 기반을 잃고 있다는 겁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이 같은 결과는 전적으로 일본이 자초한 일이라며, 하토야마 정부가 전 정부에서 합의된 미군기지 이전을 받아들일 수 없고 대안도 내놓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관계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미국과 중국 관계는 우방과 경쟁국,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안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린 전 보좌관은 미국은 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행동하도록 전략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미-중 양국은 북한과 이란 핵 문제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건설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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