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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부는 ‘튀니지 혁명’ 바람


경찰관도 가세한 튜니지의 반정부 시위

경찰관도 가세한 튜니지의 반정부 시위

튀니지의 23년 독재체제를 몰아낸 ‘튀니지 혁명’ 바람이 주변 국으로 불고 있습니다. 튀니지에 이어 알제리와 이집트, 요르단, 예멘 그리고 동유럽의 알바니아에도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원기기자와 함께 튀니지 혁명의 성격과 그 여파를 살펴봅니다.

문)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혁명이 일어나 독재자가 망명했다는 소식은 전해 드렸는데, 그 여파가 주변국들로 번지고 있다면서요?

답)그렇습니다. 최근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는 경제 문제 해결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나, 독재자 벤 알리가 사우디 아라비아로 망명하는 ‘튀니지 혁명’이 발생했는데요. 그 후 인접국인 알제리와 이집트, 요르단, 예멘은 물론 동유럽의 알바니아에도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는 등 튀니지 혁명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한 마디로 튀니지발 시민혁명이 북아프리카와 중동 그리고 동유럽에도 불고 있다는 것인데요. 먼저 주변국 상황부터 하나씩 짚어볼까요?

답)네, 지도를 보시면요, 북아프리카 가운데 튀니지가 있고 바로 서쪽에 알제리가 있는데요. 튀니지에 이어 알제리에서도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는 실업난과 주택 문제에 항의해 한 남성이 분신을 시도해 숨지는 사건에 발생했습니다. 이것은 알제리에서 발생한 네번 째 분신 자살 사건입니다. 그런데 튀니지에서도 분신 자살로 혁명이 촉발됐기 때문에 알제리가 ‘제2의 튀니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이집트에도 시위가 발생했다면서요?

답)네, 이집트 카이로에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이집트 의회 근처에서 한 남성이 몸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이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집트의 가장 강력한 정치 단체인 ‘이슬람 형제단’은 반정부 시위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예멘과 요르단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네, 예멘에서는 시민들이 튀니지의 시민혁명을 지지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1천여 명의 대학생들과 주민들은 33년간 장기 집권하고 있는 알리 압둘라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요르단에서도 1천 여명의 시민들이 의회 주변에 모여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문)동유럽 국가인 알바니아에서도 시위가 발생했다면서요?

답)네, 알바니아는 동유럽에 있는 이슬람 국가인데요. 지난 22일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에서는 2만명 이상이 참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문)혹시 다친 사람은 없나요?

답)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바람이 3명이 숨지고, 수 십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이번 유혈 사태와 관련 야당인 사회당은 희생자의 장례식을 치른 후 지속적으로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사태가 간단히 진정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문)과거 중동에서는 이슬람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이른바 ‘이슬람 근본주의’ 혁명이 종종 일어났는데요. 이번 튀니지 발 혁명은 그 성격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상당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이번 튀니지발 혁명의 성격과 관련 뉴욕 타임스 신문은 ‘이슬람을 비롯한 특정 이념과의 관련성은 적은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과거 중동에는 호메이니와 빈 라덴 등이 주도하는 이른바 ‘이슬람 근본주의 혁명’의 흐름이 있었는데, 최근 발생한 일련의 혁명은 이슬람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문)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이번 혁명의 성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전문가들은 이번 튀니지 발 혁명의 성격을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물가고를 비롯한 경제문제에 독재자의 장기 집권과 부정 부패 등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혁명이란 형태로 분출됐다는 것인데요. 미국의 한 중동 전문가는 튀니지의 경우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 모든 부정 부패의 절반 정도와 관련됐을 정도로 부정 부패가 심각했다며 경제난과 부정 부패가 이번 튀니지 혁명의 주요한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문)분신자살도 이번 혁명의 한 특징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답)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튀니지에서 한 젊은이가 정부 정책에 항의하며 분신 자살을 한 끝에 정권이 무너졌는데요. 그러자 이웃 알제리와 이집트에서도 시위가 일어나면서 분신자살이 잇따르는 것은 이번 튀니지발 혁명의 한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튀니지에서 시작된 혁명의 바람이 알제리와 이집트, 요르단, 알바니아 등 중동과 동유럽에 불고 있다는 소식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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