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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들, 아시아게임 참가 북한팀에 큰 관심

  • 온기홍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경기대회 주최국인 중국이 북한 선수들의 활약상을 특별히 조명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8년 만에 국제대회에 나온 북한 농구팀이 어제(17일) 중국 농구팀에 지긴 했지만 강한 정신력을 보이며 선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중국 언론들이 소개하는 북한 선수들의 활약상이 어떤 것들인가요?

답) 이번 아시안경기대회 주관 방송사인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를 비롯한 중국 언론매체들은 외국 선수들 가운데 한국과 함께 북한 선수들의 활약상을 눈에 띄게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은 아시안게임 초반에 북한의 메달 수가 적었을 때는 보도 횟수나 비중이 많지 않았지만, 북한 선수들이 나흘 전부터 어제까지 금메달을 잇따라 따내자 북한 선수단을 칭찬하면서 집중 조명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사격 남자부 10m 이동표적 혼합경기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딴 박명원이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2관왕이 됐다며 인터뷰 기사를 싣기도 했습니다. 박명원 선수는 인터뷰에서 “조국이 사격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를 희망하며 팀 모두가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북한과 중국 간 남자농구 경기가 어제 열렸는데, 중국 언론들은 북한 농구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면서요?

답) 네. 북한은 어제 저녁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남자 조별리그 E조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62-98로 졌습니다. 첀장만보(钱江晚报) 등 중국 언론매체들은 북한 남자 농구팀을 이른바 ‘신비의 팀’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북한팀이 어제 중국팀과의 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특히 비록 북한 농구팀이 중국팀에 62대 98로 졌지만 무엇보다 좋은 활약상과 인상을 통해 중국 관중들로부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받았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중국 언론매체들은 중국 선수들이 신장 면에서도 북한 선수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클 만큼 압도하고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승리는 당연한 결과이지만, 북한 농구팀은 좋은 태도를 통해 중국팀의 천부적인 신체 자질을 이겼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중국 언론들은 북한 남자농구 선수들의 어떤 점을 높게 평가했나요?

답) 중국 언론들은 북한 농구선수들이 오랜 기간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않은데다 최고 신장이 1m94로 중국 선수에 크게 못 미치고 경기에서 31차례 실수를 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선수들은 모두 수비를 할 때 마다 ‘총을 막겠다’는 자세로 임했고 리바운드를 다툴 때는 넘어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선수들이 쉬지 않고 뛰고 빼앗으며 압박을 가함으로써 자신들의 선천적인 신장 열세를 메웠다고 칭찬했습니다.

중국 농구 대표팀의 왕즈즈는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팀의 특징은 빠르고 3점 슛이 정확하다며 사기와 자세는 이전 전성기의 한국팀보다 강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중국 선수 덩화더도 북한 팀의 적극적이고 끈질 긴 점은 존중할 만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중국 언론이 북한 남자 농구팀과 관련한 일화도 소개했다는데, 훈련 모습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했나요?

답) 중국 언론매체들은 일단 북한 남자 농구팀의 문제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는데요, 훈련할 때의 경우 훈련 수단이 매우 낙후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남자 농구선수들은 훈련 중 단지 간단한 허리 돌리기, 천천히 달리다 빨리 달리기, 제자리 빨리 달리기 등을 하고 있어 선진적인 훈련 수단과 방법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점은 북한 남자 농구팀이 신체 바탕 면에서 우세를 점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평가했습니다.

또한 북한 남자 농구팀이 국제 무대에서 8년 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떨어져 있어서 다른 국가 팀에게 신비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북한 농구팀도 다른 국가 팀에 대한 파악이 매우 적다고 중국 언론들은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남자 농구팀이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는 아시아 지역의 많은 상대를 잘 파악해야 하는 점일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문) 중국 언론들이 북한 농구팀의 선수촌 생활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했는지도 궁금한데요.

답) 중국 언론매체들은 북한 측이 선수촌에서 남자 농구선수들의 휴식도 엄격하게 관리한다고 전했습니다. 그 단면으로 북한 남자 농구선수들이 선수촌에 있는 동안 미국 NBA 농구경기 중계 TV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NBA 경기 프로그램 중계시간이 북한 선수들의 휴식시간이어서 북한 측은 선수들이 휴식을 그르칠 수 있다고 여기고 NBA 농구경기 시청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 북한 남자 농구팀은 휴대전화기를 갖고 있지 않아서 광동성 동완의 신세기팀과 연습게임을 할 때 중국 측 안내자의 휴대전화기를 빌려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고 중국 언론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이에 중국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북한 농구팀에 휴대전화기 1대를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그런데, 북한 남자 농구팀의 유니폼과 장비는 중국업체가 제공했다면서요?

답) 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의 장비는 여러 중국 스포츠용품 업체들이 협찬한 것인데요, 이에 따라 북한 선수들의 유니폼과 운동화 등의 브랜드가 다릅니다.

북한 남자 농구팀의 경우 유니폼과 양말, 농구화는 모두 중국의 유명 스포츠용품 업체인 ‘361도 국제유한회사’가 협찬했습니다. 따라서 북한 남자 농구선수들의 옷차림을 보게 되면 ‘중국 군대’팀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츄톈도시보(楚天都市报) 등 중국 언론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또한 북한 남자 농구팀은 화려하지 않고 매우 소박하며 물건을 다룰 때도 매우 아까워한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는데요, 자신들의 장비에 대해서는 매우 소중하게 다룬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선수들은 훈련 때 마시고 남은 생수는 숙소로 가지고 가는 등 낭비하는 일이 없고, 식사를 할 때는 비교적 간단하면서 적당량만 먹는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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