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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전략 크게 변하지 않을 것 " - 전문가들 분석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중인 미군 (자료사진)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중인 미군 (자료사진)

아프가니스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군 총사령관,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대장은 3만 명 미군병력의 증파 이후 아프간에서 치안상황은 나아 졌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탈레반 무장세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백악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평가는 아프간 전략에 대한 백악관의 검토 보고서가 며칠 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지난 주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을 사전 예고 없이 전격 방문한 것은 부진한 전황을 호전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인 것으로 워싱턴 정치권은 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병력에 대한 연설 중에 미군이 아프간 에서 싸우고 있는 것은 탈레반 무장세력의 기세를 꺽기 위해서라며, 미군 병력은 방어적 열세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공세적 우세를 점하고 탈레반 지도자들과 전투원들을 근거지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3만 명 미군 증파가 아프간 전황에 미치고 있는 영향과 미국의 전반적인 아프간 전략에 대한 검토작업이 현재 백악관에서 이루어지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을 방문해 그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곳 워싱턴에 있는 아프간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2월에 수립한 정책노선을 다시 고려할 것이라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진보성향의 민간 연구단체, 부루킹즈 연구소의 전문가인 마이클 오핸런 씨는 미국의 아프간 전략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아프간 전략에 대한 재 평가작업은 내년, 2011년 중반에 가서야 이루어질 것임이 갈수록 더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1년 중반에 가서야 미군 증파의 영향이 확실해 질 것이라고 오핸런 씨는 지적합니다. 특히 파키스탄에 대해 아프간의 탈레반 무장세력에 은신처를 제공하지 말도록 설득하는 것이 아프간 정책 변경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오핸런 씨는 강조합니다. 파키스탄은 탈레반 무장세력 지도자, 잘랄루딘 하콰니와 휘하 전투원들에게 숨을 곳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키스탄이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콰니 무장단체와 아프간 탈레반 무장요원들에게 국내 은신처를 계속 허용할 경우 미군의 군사작전은 현실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오핸런 씨는 경고합니다.

한편 보수성향의 민간 정책연구기관인 해리티지 재단의 연구원, 리자 커티스 씨도 파키스탄이 자국영토를 기반으로 하는 탈레반의 공격을 단속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합니다.

파키스탄과 하콰니 연계망과의 관계는 이미 많은 보도들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고, 특히 하콰니 조직은 아프간 주둔 미군 병사들을 겨냥해 가장 격렬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미국과 파키스탄과의 동반 관계와 또 파키스탄에 대한 미국의 수십억 달러 상당의 원조에서 어떤 이득이 얻어지고 있는 지를 자문해 봐야 할 것이라고 커티스 씨는 지적합니다.

그런가 하면 아프간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돼 7개월 이상 억류당했던 전 뉴욕 타임즈 신문 기자, 데이비드 로우드씨는 아프간에 대한 인도의 영향력을 두려워하고 있어 파키스탄은 절대로 탈레반을 멀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로우드 씨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을 가르는 국경지대에 있는 하콰니 조직의 은신처에 억류당해 있다가 도망쳐 나왔습니다. 로우드 씨는 파키스탄 주재 앤 패터슨 미국 대사가 국무부에 보냈던 기밀 전문 내용의 중요성에 주의를 환기합니다. 그 전문은 외부에 유출된 것입니다.

미국 정부가 인도에 대해 아프간의 국가재건 사업에 투자하고 무역을 증대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파키스탄은 전보다 더 긴밀히 탈레반 연계조직들을 끌어안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키스탄 주재 패터슨 대사는 또 미국이 제아무리 거액의 자금을 지원한다 해도 파키스탄과 탈레반 무장세력과의 관계를 단절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음을 로우드 씨는 지적합니다.

이 때문에 아프가니스탄과 주변지역 전체에 실질적인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긴장을 줄이는 것이라고 전 뉴욕타임즈 신문 기자, 데이비드 로우드 씨는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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