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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례 고위급 회담 개최 합의 - 국제사회서 중국의 역할 논의할 듯 <영문기사 첨부> - 2005-04-11


미국과 중국은 최근, 처음으로 정치와 경제 문제를 폭 넓게 논의할 정례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룩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북한 핵 개발 계획에 관한 중국의 6자 회담 주관을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점점 더 증대되고 있는 중국의 역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을 미 국무부 출입기자의 보도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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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워싱턴의 미 국무부 관리들은 중국이 먼저 보다 새롭고, 집중적인 양국간 대화를 제안했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지난 달에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이에 관한 부시 행정부의 수락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리차드 바우처 대변인은 지난 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중국 간 회담의 형태와 횟수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들은 여전히 협의되고 있다면서, 로버트 조엘릭 국무 차관이 미국측 대표로 중국과의 정례 회담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우처 대변인은 양국이 이미 경제 문제에 관해 활발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례 회담의 조직은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상임 이사국으로서 역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중국의 역할이 점차 더 증대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미-중 정례 고위급 회담은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중국이 수많은 국제 현안들에 관해 아시아와 전 세계에서 담당하고 있는 점증하고 있는 역할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북한 문제와 테러와의 전쟁 등, 많은 문제들에 있어서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증진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또한 수단 문제 등 다른 여러 현안들에 관해서도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지난해 11월 칠레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 중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양국이 이른바 “전략적인 대화”를 갖자고 제안한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바우처 대변인은 그러나 중국측이 제시한 전략적인 대화 제안에 관한 질문에 대해, 새로운 미-중 간 대화를 “정례 고위급 회담”으로 묘사할 것이라면서, 보통 미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동맹국들과의 회담을 가리키는데 흔히 사용되는 “전략적인 대화”라는 표현은 삼가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과 타이완 문제를 둘러싼 마찰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1년의 9-11 테러 공격 이래 협력을 증대해 왔습니다. 미국은 중국측에 그 동안 중국이 주관해온 북핵 6자 회담에 북한을 조속히 복귀시키도록 촉구해 왔습니다.

앞서 지난 주에, 북한이 빠르면 5월 중순에 6자 회담에 복구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들이 나온 가운데, 북한의 최고위 특사가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바우처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의 회담 복귀 의사가 미국 정부에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6자 회담 과정에 임할 것임을 시사하는 일부 발언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미국 정부는 북한측으로 부터 6자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분명한 약속이나 복귀 일자를 통고 받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북한과 그밖의 다른 회담 당사국들과 계속 접촉해 나갈 것입니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은 선결 조건 없이 회담에 복귀할 채비로 있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 강조했습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자체 핵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적 고립을 종식시키기 위해 허심탄해한 자세로,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6자 회담은 지난 해 6월 베이징에서 열렸던3차 회담을 끝으로 교착상태에 빠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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