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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석방 도와주세요' - 쿠바 정치범 어머니들 유엔 인권위에 호소 <영문기사 + 오디오> - 2005-04-07


쿠바의 정치범 수감자 어머니들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 61차 유엔 인권 위원회에서 자녀들을 석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원해 줄것을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2년 전에 쿠바 당국에 체포된 후에 장기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인 79명 정치범 수감자들의 일부 어머니들입니다. 제네바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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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카 곤잘레스 여사는 유엔 인권 위원회에 직접 찾아온 것은, 현재 쿠바교도소에 부당하게 수감되어 있는 아들과 다른 수감자들의 석방을 호소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곤잘레스 여사는 독립적인 언론인으로 올해 35세인 아들이 피델 카스트로 정권에 비판적인 기사들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25년 형을 복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들, 노르만도 헤르난데즈 곤잘레스씨는 2년 전에 투옥된 이래 계속 심문을 받으면서 구타당하고 독방에 감금되기도 했다고 이 어머니는 주장했습니다.

곤잘레스 여사는 아들이 결핵에 걸린 다른 일반 수감자들과 함께 고도로 보안이 삼엄한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말했습니다. 아들은, 교도소에 입소할 당시만 해도 건강했었지만, 지금은 결핵 치료를 받기 위해 교도소내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곤잘레스씨는 말했습니다.

“한 어머니로써 아들이 교도소에서 석방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합니다. 제 아들은 부당하게 징역 25년 형을 복역하고 있습니다. 노르만도는 어떠한 범죄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지 언론인일 뿐이지, 결코 폭력을 행사하거나 카스트로 정권에 해가 될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노르만도는 단지 진실만을 말했을 뿐입니다.”

곤잘레스 여사는 또한, 아들이 번번히 치료와 가족 방문, 종교적 의식에 참여할 권리를 거부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쿠바에서는 지난 2003년 3월과 4월에 79명의 반체제 인사들이 구속됐습니다. 당시의 일제 단속은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침공과 때를 같이해 취해졌습니다. 쿠바 반체제 인사들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이라크 침공에 집중된 가운데 일제 단속에 대한 관심이 그 쪽으로 전환될 것이기 때문에 단속 시기가 고의적으로 정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엔 특별 조사관들이 유엔 인권 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는 이들 수감자들이 언론인이나 작가, 정치 정당의 당원, 반체제 노동 조합 그리고 인권 옹호자들로 활동하다가 체포됐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징역 6년에서 28년 형에 이르는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쿠바 정부는 이후 인도주의에 입각해 2003년에 억류된 79명가운데 18명들을 석방했으나, 다른 61명은 계속 구금하고 있습니다. 국제 인권 단체,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반체제 수감자들을 양심수로 간주하고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쿠바 정치범의 어머니들은 제네바를 방문하는 동안 여성에 대한 폭력과 인권 옹호자, 임의적인 구금 문제를 담당하는 유엔 특별 조사관들과도 만났습니다.

발랑카 곤잘레스 여사는 인권 위원회에서 증언하는 가운데 자신의 아들이 부당하게 장기형을 복역하고 있는 300명의 쿠바 정치범들 가운데 한명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곤잘레스 여사는 수감자들의 인권 존중을 요구하는 한편, 쿠바에서 정치적 압제가 종식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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