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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시신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 일반시민들에게 공개 <영문기사 + 오디오> - 2005-04-04


로마 카톨릭교의 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시신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운구됐습니다.

바티칸 교황청내에 안치돼 있던 교황 시신은 4일, 교황청 관리들에 의해 약 1시간에 걸쳐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을 거쳐 엄숙하게 운구되어 대성당 중앙제단 앞에 안치됐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오는 8일 교황 장례식 거행때까지 순례자들이 교황의 시신을 보고 조의를 표할 수 있도록 하루 22시간 개방됩니다.

바티칸 당국은 교황 장례식에 국가원수 약 100 명과 약 200 만 명의 순례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카톨릭교의 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장례식에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합니다.

부쉬 대통령은 4일,백악관에서 자신의 교황 장례식 참석예정을 밝히면서 교황의 생애를 기렸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을 대표해서 교황 같은 사람을 위해 하느님께 감사를 표하는 것은 커다란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어 교황이 생존시에 일부 문제들에 관해 자신과 견해를 달리했었음을 상기하면서 교황은 평화의 사람이었고 전쟁을 싫어했으며 자신은 그점을 전적으로 이해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백악관을 방문한 빅토르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뒤 기자들에게 자신이 교황을 처음 만났던 때에 관해 회상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의 일부 사회당과 공산당 정치인들은 프랑스 정부가 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대한 조의의 뜻으로 공공 건물에서 프랑스 국기를 반기로 계양하도록 지시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종교와 정치의 분리 원칙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총리실 대변인은 교황이 카톨릭교회의 수장이었을뿐만 아니라 바티칸의 국가원수이기도 했다며 국기의 반기계양 의미를 해명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해에 정치와 종교의 분리원칙을 명분으로 공립학교 내에서 회교도들이 머리수건 등 종교적 상징물을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해 논란을 빚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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