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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제] 석유수축국 기구, 하루 50만 배럴씩 증산 합의  - 2005-03-19


석유 수출국 기구 오펙은 지난 16일,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펙 회원국들의 하루 산유 쿼터는 종전의 2700만 배럴에서 2750만 배럴로 늘게 됐습니다. 이란에서 열린 회의에서 오펙 회원국 대표들은 계속 치솟고 있는 국제 유가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원유 생산량을 더욱 늘리는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오펙의 이같은 움직임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 유가를 진정시키는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곳 워싱턴의 국제 에너지 협회의 허만 프란센 회장은 오펙의 이번 결정이 유가에 약간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다분히 상징적인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란센 회장은 오펙 내부에 원유를 증산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프란센 회장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 연합, 그리고 쿠웨이트를 제외하고는 다른 모든 오펙 회원국들이 최대 수준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오직 세 나라만이 추가로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쿠웨이트의 알 사바 에너지 장관은 이란에서 열린 이번 오펙 각료회의에서 치솟는 국제 유가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현재의 고유가는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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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상원은 알래스카 국립 북극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유전 탐사를 허용하는 법안을 51대 49로 통과시켰습니다. 알래스카 유전 개발 지지자들은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수 십억 배럴의 원유를 생산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주 출신의 테드 스티븐슨 공화당 상원의원은 그같은 유전 개발로 미국의 대 중동 원유 의존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슨 의원은 알래스타 유전 개발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법안에 대한 반대는 불량국가나 다른 외국, 혹은 불안정한 정권에 석유를 의존함으로써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벌이는 유전 개발이 미국의 대외 석유 의존을 줄이는데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르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매사추세츠 주 출신의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은 미국의 원유 매장량은 전 세계 매장량의 3퍼센트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알래스카 유전 개발이 미국의 장기적 안보에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비판가들은 유전 개발이 알래스카에 풍부한 야생동물들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12배가 넘는 넓은 땅에 자리잡고 있는 알래스카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미국 정부의 지난 1980년 조사결과 석유 매장량 규모가 최소 30만 배럴에서 최고 105억 배럴로 추정된 바 있습니다.

지난 해 미국 에너지 부는 현재 6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개발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센트에서 50센트 정도 떨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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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임한 이헌재 전 경제 부총리 후임에 통상전문가인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의 박영국 씨는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 새 경제부총리로 선택된 것은 나무랄데 없는 그의 경제적 능력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영국 씨는 한덕수 새 부총리가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의 여러 요직을 거쳤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경제 활동이 현재의 기조를 계속 유지한다면 남한 경제 성장률이 올해 전망치인 4퍼센트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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