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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대한 근본적인 핵 정책 변경 없다' - 부쉬 행정부  - 2005-03-13


미국의 조지 부쉬 행정부는 이란의 핵개발 계획과 관련해 이란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 변경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 부쉬 행정부는 이란의 핵 야심을 평화적인 에너지 생산으로 제한시키기 위해 이란에 경제적 유인책을 기꺼이 제공할 용의로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 장관은 13일 CBS-TV의 ‘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란은 대서양 양안간의 일치된 전선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러시아 역시 최근 체결된 이란에 대한 핵연료공급 협정 하에서 이란으로 하여금 폐연료를 반환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이란의 핵 보유 능력을 억제시키기 위한 행동을 취해왔음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상원외교위원회 민주당 소속의 조셉 바이든 의원 역시 이란에 대해 경제적 유인책을 기꺼이 고려하겠다는 미국측 용의는 외교 수단이 실패할 경우 이란에 대해 제재 조치를 가하려는 유럽 정부의 입장과 대등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몇일 동안 이란 관계관들은 미국의 경제적 유인책을 거부하는 성명들을 발표했고 유럽 나라들과 이란간 핵협상 역시 더디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해 왔습니다. 미국 국회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의 리차드 루가 의원은 이란에서 올해 중에 총선이 실시될 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란에 대해 인내심을 발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핵개발 계획을 둘러싼 분쟁해결에 관한 협상에 미국을 포함시키야 한다는 압력을 일축했습니다. 아세피 대변인은 이란은 이번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회부시키겠다는 미국의 위협을 개의치 않는다면서 미국의 참여 압력을 일축하고 미국이 포함되면 현 유럽연합 측과의 협상이 그릇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유럽연합 3국과의 협상이 이란의 기대에 부응하지는 않지만 회담은 계속하기로 다짐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이란-유럽연합 3국간 3차 협상은 오는 23일에 재개된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아세피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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