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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민 감동시킨 이라크 여성 '한나' 고문 이야기, 거짓으로 드러나 - 2005-03-11


한 이라크 여성이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 정권 치하에서 고문과 고통속에 지내온 이야기로 일년여 이상을 미국민의 동정과 후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 미국 언론인이 이 문제의 여성 , 주마나 한나씨에 관한 진실을 밝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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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3년 7월, 미국의 일간 유력지 워싱톤 포스트 신문은 바그다드의 아시리아인 기독교 여신자인 주마나 한나씨의 처참한 고문 이야기를 게재했습니다.

주마나 한나씨는 이라크인이 아닌 사람과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다른 이유없이 투옥돼 고문과 강간을 당했었다고 말하면서 워싱톤 포스트지의 피터 핀 기자를 자신이 수감됐던 교도소로 안내했습니다. 한나씨는 핀 기자에게, 자신의 남편은 인근 교도소에서 살해됐으며 남편의 사체는 후에 자신에게 건네졌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톤 포스트지에 한나씨의 이야기가 실린후,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미 국회 상원 청문회에서 하나씨의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주마나 한나씨의 비참한 이야기속에는 그래도 긍정적인 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통상적으로 수감자들을 고문하고 살해한 바트당 경찰관들을 미군이 근절할 수 있도록 매우 신뢰할 만한 정보를 자진해서 미 당국에 제공한 그녀의 용기라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 당국은 만일에 있을 보복에 대비해 주마나 한나씨를 보호했고 미국 정부는 마침내 그녀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 정착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사악한 후세인 정권의 중요한 자료 기록으로 여겨졌던 한나씨의 이야기는 캘리포니아지역의 중견 언론인인 사라 솔로비치씨에 의해 책으로 출판될 예정이었습니다.

자신은 그저, 한나씨의 이야기를 이라크의 지배적인 문화에 맞서, 올바른 것을 추구한 지극히 독립적이고 매우 용감하며 매력적인 한 여성의 대단히 영향력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솔로비치씨는 말했습니다.

전 세계의 많은 여성들은 성폭행당한 사실을 힘겹게 인정하며, 인정한다해도, 그 불쾌했던 일을 자세히 밝히기를 거부합니다. 주마나 한나씨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나씨는, 자신이 당했다고 주장한 성폭행들 가운데 사담 후세인의 아들 우다이의 면전에서 행해졌던 일을 자세하고 꼼꼼하게 설명했습니다.

사라 솔로비치씨는 한나씨를 만나기 전에, 한나씨의 솔직함이 그녀가 교육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주마나 한나씨는 자신이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했었습니다.

하지만 첫만남 이후, 사라 솔로비치씨는 한나씨가 영국에서 대학을 졸업했다고 하기에는 전혀 걸맞지않게 거의 영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솔로비치씨는 주마 나 한나씨의 이야기에는 또다른 몇몇 의문점들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솔로비치씨는 한나씨가 너무도 생생하게 거의 영화같은 이야기들을 했는데 그중 하나, 한나씨가 우다이의 심복 부하들에게 강간을 당하고, 우다이 후세인이 들고 있던 위스키 잔속에 마치 칵테일 마가리타 에 녹는 소금처럼 그녀의 피가 번지게 하도록 요구받았다는 이야기는 정말 의혹을 갖게 했다며 자신은 그 이야기가 우스꽝스러운 말도 안되는 것으로 생각됐다고 말했습니다. 사라 솔로비치씨는, 한나씨에게 이 모든 이야기를 책에 담기 전에 자신은 사실을 검증해야한다고 경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주마나 한나씨는 아무 걱정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고 심지어 자발적으로 몇몇 목격자들의 이름을 밝히기까지 했습니다.

전문 언론인인 사라 솔로비치씨가 주마나 한나씨의 이야기 그 어느것도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내기 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나씨는 외국인이 아니라 이라크 아랍인과 결혼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살해되지도 않았으며, 교도소에 수감된 적도 아마 결코 없었을 것입니다. 한나씨는 매춘때문에 아마 몇달 수감생활을 한 적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한나씨의 핵심 증인가운데 한명은 한나씨가 미국에서 돈을 송금해주던 남자친구로 보입니다. 주마나 한나씨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

솔로비치씨는 이번 사건은 혼자서 미 국방부와 연합군 당국, 워싱톤 포스트지를 바보로 만든 한 집없는 매춘여성의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에 감동했던 많은 일반 미국인들이 앞다퉈 한나씨의 은행구좌에 자선 기부금을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야만적인 정권의 희생자라고 주장한 거짓 이야기가 미국 주요 신문의 일면을 장식했던 반면에 한나씨의 더러운 진실은 그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워싱톤 포스트지는 사라 솔로비치씨의 기사가 올해 에스콰이어 잡지에 실린후에야 그 기사를 취소했습니다.

워싱톤에 소재한 아메리칸 대학교의 조셉 캠벨 언론학 교수는 워싱톤 포스트지가 일면에 한나씨에 관한 정정 기사를 게재하지 않은 데 대해 솔직히 실망했다고 말합니다

캠벨 교수는 전쟁 기사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캠벨 교수는 잘 알려진 미 언론 비화 중 어떤 것은 전쟁 취재로부터 생겨난 것이라며 일단 이러한 불멸할 가공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면 그 실체를 폭로하려는 학자들이나 언론인들의 어떠한 노력도 무시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주마나 한나씨의 고문 이야기는 정치적 필요와 언론및 대중의 기대심리가 만들어낸 그 무엇이었습니다. 사라 솔로비치씨는, 바로 그때문에 쉽게 알아낼수 있는 진실을 그 누구도 오랫동안 확인하려 들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안타깝게도 따분한 진실 이야기는, 거짓 고문 이야기만큼이나 짙은 매력을 갖고있진 못하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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