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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WHO '지구촌에 큰 재앙 초래할지도..' 조류 독감의 위험성과 美 정부의 대책 - 2005-02-24


미국내 시사 동향과 화제가 되고 있는 소식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아시아를 강타하고 있는 조류독감이 앞으로 지구촌에 큰 재앙을 초래 할 가능성이 높다는 세계 보건기구 (WHO)의 경고가 나오면서 미국 정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조만간 실험용 조류 독감 백신을 시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미국의 조류 독감 예방 대책에 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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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조류 독감에 대해 이미 여러번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아직 정확히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조류 독감이 구체적으로 어떤 전염병이고, 증상은 어떤지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답 : 조류 독감은 닭과 오리, 칠면조 등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을 말합니다. 증상은 병원성에 따라 15가지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주로 먼지와 물, 분뇨 등에 의해 전염됩니다. 현재 전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독감은 H5N1 이라고 명명된 고병원성 가금 인풀루엔자에 의한 독감으로 이 질병에 감염된 조류들은 대책 없이 폐사하고 맙니다.

문제는 인간의 감염 위험인데 현재까지 베트남을 포함한 8개 아시아 국가에서 45명이 H5N1에 의한 전염으로 숨졌습니다. 의학 전문가들은 희생자들이 주로 가금류와 직접 접촉해서 이들의 피 등을 통해 전염된 것으로 진단하고 이를 차단하면 인간 감염은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 그럼 세계 보건 기구 WHO 관리들이 이번에 경고한 엄청난 재앙 가능성은 어떤 위험을 지적하는 겁니까?

답 :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점차 돌연변이를 일으켜서 인간대 인간으로 전염되는 상황을 경고한 것입니다. WHO의 오미 시게루 서태평양 담당 국장은 우려하는 변종이 발생할 경우 최근 1-2년사이 8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스보다 훨씬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 (CDC)의 쥴리 거버딩 국장은 이번주초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류 독감 바이러스 변종들이 생물종 간의 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현재로서는 걱정스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거버딩 국장은 지난 1918년 전세계에서, 2천만에서 5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스페인 독감을 예로 들면서, 당시 스페인 독감도 갑자기 발생한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죽음의 바이러스로 성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거버딩 국장은 미국은 현재, 갑작스런 조류 독감의 전염에 대처할 준비가 덜 돼있다며, 백신 개발 등 비상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 미국 보건당국에서는 현재 어떤 예방책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답 : 보건당국은 현재 항 바이러스성 약품들을 대량 비축하고 있으며 비상사태에 대비, 제약회사에 의뢰해 2백만개 분량의 백신을 제조-저장하고 있습니다.

의약회사인 사노피 페스터 (Sanofi Pasteur)의 렌 리벤다 대변인은 현재 제조된 2백만 개의 백신 가운데 각각 4천 개로 나눠진 두 종류의 백신이 최종 실험을 위해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NIAIS (National Institute for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에 옮길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미 보건 당국은 이와는 별도로 조류 독감에 대한 감독과 연구 프로그램들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CDC는 또 주 및 지방 보건 당국과 병원, 의사들을 접촉해 최근 조류 독감 발생 국가를 여행하고 돌아온 미국인들에게 독감 증상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권고 하고 있습니다.

문 : 백신 실험은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답 : NIAIS의 앤소니 파우시 국장은 조류 독감 백신의 시험이 뉴욕의 로체스터 등 4군데에서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주 목적은 백신의 안정성과, 노약자나 어린이들에 적합한 백신의 양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감은 해마다 바이러스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많은 백신을 저장한다고 좋은 해결책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따라서 미 보건당국은 우선 비상 상황을 대비해 2백만개의 백신만을 비축해 놓고, 모든 시험이 완료되는 대로 백신의 추가 생산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문 : 인터내서널 헤럴드 뉴리뷴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하면 수 백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는데요. 역대 전세계 독감 피해 사례들을 몇가지 더 소개해주시죠?

답 :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난 1918년부터 1919년사이에 스페인 독감이 유행해 미국에서만 5십만명이 사망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2천에서 5천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었습니다. CDC는 당시 미국인 사망자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젊은이들과 건장한 성인들었다고 밝혀 독감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을 실감케했습니다.

또 1957년에서 1958년사이 중국에서 아시아 독감이 발생해 세계적으로 수 백만명이 사망하고 미국에서만 7만여명이 희생됐습니다. 1968년에서 1969년에는 홍콩에서 역시 치명적인 독감이 발생, 미국인 3만4천여명을 포함해 수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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