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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생일 경축 - 남한정부, 북한의 6자회담 조속 복귀 촉구 - 2005-02-16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6일 63회 생일을 맞은 가운데, 남한과 이웃 국가들은 북한이 불참을 선언한 북핵 관련 다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계속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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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3회 생일을 맞아 북한에서 공식적인 축하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 이날 하루 평양 시내는 음악과 구경거리 등 축제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불꽃놀이와 함께, 관영 텔레비젼 방송화면에서는 북한의 한 관리가, “불에는 불로, 핵무기에는 핵무기로” 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청취되었습니다. 북한 관영 TV를 통해 방송된 북한 관리의 이같은 외침은 지난 주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공식 선언한 이후, 핵 보유에 관한 또 한 차례의 공식적인 언급이었습니다.

북한이 이 나라 민족 최대의 명절 가운데 하나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경축하고 있는 다른 한편으로, 북한의 이웃 국가들은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을 종식하기 위한 다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주 6자 회담에 불참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안보장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남한 정부는 중국 관리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7일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중국 베이징에 파견할 예정입니다.

한국 서강 대학교의 김재천 국제 안보학 교수는 지금은 남한과 중국이 ‘중국이라는 카드’를 사용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북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유일한 국가이지만 지금까지 미국과 한국은 중국이 그같은 대 북한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충분한 압력을 가하지 않았다고 김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피폐한 북한의 가장 오렌 맹방이자 북한에 대규모 식량과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회담을 마치고 이제 막 귀국한 남한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중국의 리자오싱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중국측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남한은 북핵관련 6자회담이 재개될 때까지 북한과 어떤 주요 경제 협력도 새로이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쌀과 비료 공급은 계속할 것이라고 남한정부는 밝혔습니다.

일본과 러시아, 중국, 남한, 그리고 미국은 북한이 핵 무기를 만들지 않겠다고 한 이전의 약속을 준수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핵 무기로 무장된 북한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있으며, 북한 정부가 다른 나라나 테러 단체들에게 핵 무기를 판매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편, 퇴임을 앞둔 미국의 일본주재 하워드 베이커 대사는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과 남북한, 중국, 미국, 그리고 러시아는 북한에게 핵 계획을 종식하라고 설득하기 위해 현재까지 3차에 걸쳐 회담을 가졌지만, 아무런 결실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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