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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분석] '중동화해 물꼬' 과연 평화 올 것인가 - 2005-02-1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들이 모처럼 회담을 갖고 상호 정전을 선언한 가운데 양측은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공격을 중지하는 등 평화협상의 길을 닦고 있습니다. 과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가 이루어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달성 가능성에 관해 미국의 권위있는 두 전문가들이 의회 하원 국제관계 위원회에서 증언한 내용을 통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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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헨리 키신저 박사는 닉슨 대통령과 포드 대통령의 2대에 걸친 미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정책의 사령탑을 맡아 중동문제에 관여했던 전문가로서 그의 견해는 높이 존중되고 있습니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이번엔 양측이 서로 상대방에 대한 폭력활동에 반대하는 선언을 이끌어내는 협상과정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 이번에는 결정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십년 만의 최상의 기회가 왔습니다. 그런 돌파구가 열린다는 것은 중동 평화와 우리의 대유럽 관계에, 관련 당사자들의 존엄과 안전에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 평화의 장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전임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사망과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철수 결정 그리고 부쉬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새로운 적극행동 등이 모두 상황을 개선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합니다.

미국 의회의 여러 의원들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과정에 관한 이 같은 낙관적 전망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미 하원 국제관계 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헨리 하이드 의원의 말입니다.

“ 우리가 성심껏 공명정대하게 협상에 임한다면 우리는 위대한 세계가 오랫 동안 갈망해온 평화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입니다. ”

그러나 미 의회 관계자들은 또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분규의 역사에 미루어 신중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 톰 란토스 의원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선의의 의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하면서 단순한 도취감을 경고합니다.

“ 압바스씨는 현명한 인물이고 장기적으로 테러분자들과의 타협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테러분자들을 물리치지 못하면 압바스수반이 오히려 그들에게 패배하게 될 것입니다. ”

란토스 의원은 이번에 팔레스타인인들이 자체의 영토를 다스리며 기능적이고 질서있는 사회를 확립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할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중동의 이웃 아랍 국가 정부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앞장서서 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평화과정에 진정으로 임해야할 것이라고 란토스 의원은 강조합니다.

미국의 중동평화 특사였던 데니스 로스 전 대사도 란토스 의원이 지적하는 바로 이점에 동감합니다.

“ 일단의 아랍 지도자들이 과감하게 나서서 ‘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이 옳다 ’, ‘ 폭력은 잘못된 것이고 폭력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이룩하지는 못하며 우리는 압바스 수반이 하는 일을 지지한다’ 고 말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는 아랍 지도자들을 필요로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랍 지도자들이 하마스, 이슬람 지하드, 알 아크사순교자여단 같은 극단적인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단체들과 그 밖의 사람들이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으로부터 이탈하면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현재는 민간 연구기관에서 중동문제 전문가로 활동하는 데니스 로스 전 중동특사는 그러나 지금이 중요한 계기이기는 해도 당사자들이 아직 핵심문제들을 논의할 태세로 있지 않다고 경고합니다. 로스 전 특사는 또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에 대한 최대의 단 한 가지 위협은 극단적인 테러리스트 단체들에 대한 이란의 지원이라고 지적합니다.

“ 영국, 프랑스, 독일이 지금 이란과 핵문제를 협상하고 있습니만 이란은 과격 테러단체인 헤즈볼라에 연간 1억 달러의 거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럽 세 나라가 이란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그 나라들이 이란의 핵문제만 아니라 테러리스트 지원문제도 다루도록 해야합니다. ”

데니스 로스 전 중동특사는 현 단계에서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는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이 팔레스타인의 자치선거로 자신에게 위임된 권한을 활용해 극단적인 과격단체들을 평화과정에 참여시켜 계속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인지 여부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중동평화 달성을 위해 도움을 찾는 모든 당사자들에게 시간이 촉박하다고 로스 전 특사는 지적하고 미국은 지금까지 양측이 취한 조치들과 평화달성을 위한 포괄계획의 이행 사이에 교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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