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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서아프리카 지역 훈련 지원 활동  - 2005-02-06


미국 해군은 서부 아프리카 산유국들의 해군이 자국 해역에서 효과적인 안보 제공을 할 수 있도록 미 해군의 대형 함정을 파견해 훈련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아프리카에서 펼쳐지는 미국 주도의 해군협력이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일부 아프리카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미국 해군의 서아프리카 해군훈련 지원활동에 관해 아비잔 주재 VOA 특파원 보도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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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함정 에모리 S 랜드호는 지난 1월 말 스페인을 떠나 2월 초에 서아프리카 해역에 당도했습니다. 미 해군 서아프리카 해군 지원단 사령관, 베리 크로닌 해병 대령은 이 함정의 임무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 이 함정의 방문은 서아프리카 지역의 해양안보를 이 지역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지키도록 아프리카 동맹국들을 돕는 단계적 지원활동의 일환입니다. ”

에모리 S 랜드호에는 약 20명의 서아프리카 해군 장교들과 1천4백 명의 해군, 해병대 병력이 함께 타고 있습니다. 에모리 S 랜드호는 6주일 동안 가나, 카메룬, 가봉 세 나라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미군 서아프리카 지역 사령부 부사령관인 미 공군의 찰스 월드 장군은 미 해군 함정들이 서아프리카 지역에 영구배치되는 것은 아니며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자체적으로 자국의 해역방위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에모리 S 랜드호에서 서아프리카 국가 해군 장병들을 위한 훈련이 실시된다고 크로닌 대령은 설명합니다.

“이 함정은 일종의 보급 지원 함정입니다. 이 함정은 어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일종의 떠있는 트럭 정류장입니다. 이 함정은 모든 종류의 보수활동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 미 해군지원단이 제공하는 또 다른 분야는 서아프리카 해군의 지휘관 양성으로 미군은 이 같은 활동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기니만 연안 국가들은 효과적인 원양해군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최대의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석유생산과 관련된 해적행위와 폭력사태에 대처할 해군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군 서아프리카 지역 부사령관 월드 장군은 서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해운안보 향상과 송유관 및 연근해 해저유전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미국은 나이지리아 해군에 초계함정 열 다섯 척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해군 대변인 시너비 훙기아푸코 대위의 말입니다.

“ 나는 초계함정들이 우리의 문제들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계함정들은 또 해적행위와 밀수행위 단속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훙기아푸코 대위는 초계함정들이 해저유전과 니제르 삼각주 유전의 원유절도 단속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나이지리아 해군을 지원하는데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이지리아의 정부기관들이 대단히 부패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1만 1천 배럴의 원유를 실은 밀수 유조선이 나이지리아 해군에 압류됐다가 사라진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사건에 관련된 나이지리아 해군 고위 장교 세 명이 군법회의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아프리카 안보 및 석유 문제 전문가인 올리 오웬씨의 말입니다.

“나이지리아 해군은 원유절도 단속임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 활동에 관련된 일부 관계관들은 부정과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 것이 나이지리아 해군을 미국이 지원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될른지도 모릅니다. 미국의 지원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낭비되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면 미국의 지원은 가치있는 것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

미군 서아프리카 지역 부사령관 월드 장군은 미국의 지원목적은 또한 석유생산 시설들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목적을 위한 일은 외교와 개발에 보다 더 많은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석유자원이 풍부한 이 지역에서 여전히 빈곤이 계속되고 있는 마당에 강력한 군사력은 테러리즘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나이지리아 대학 미국-아프리카 관계 전문가인 라이이 아베구린 교수의 말을 들어봅니다.

“강력한 군사력은 더 많은 적을 만들어냅니다. 석유생산 시설 보호는 경제적 수단과 외교적 방법을 통해 이루어져야지 군사력을 통해서는 안됩니다. 외교적 수단을 통해서 그리고 대중을 위한 경제적 장려책을 통해서 협력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중에게 경제적 장려책이 제공되고 그들이 일용할 양식을 얻을 수 있게 된다면, 자신의 가족을 먹여살릴 돈을 벌수 있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테러리즘에 의존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석유수입량 가운데 서아프리카 지역 원유가 14퍼센트에 달합니다. 앞으로 나이지리아는 물론 적도기니, 모리셔스, 차드 공화국 그리고 심지어 아주 작은 섬나라인 상투메프린시페에서까지 새로운 석유개발이 이루어지게 되면 미국의 서아프리카 석유 수입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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