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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선거 여파, 요르단의 민주화 개혁 논란 증폭 - 2005-02-04


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 국정연설에서 이라크 총선거가 전 중동지역에 걸쳐 민주화 개혁을 고취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총선거가 중동 지역 지도자들에게는 자국민주화 개혁의 도전으로 비처지는 가운데 입헌 군주국인 요르단 왕가는 민주화 개혁과 회교 근본주의 확장 저지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요르단의 민주화 현황을 암만 주재 VOA 특파원 보도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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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압둘라 왕은 이라크 선거가 요르단의 민주화 개혁 약속을 강화시켜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압둘라 왕의 입장은 중동지역이 개혁을 필요로 하지만 개혁이 외부의 압력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압둘라 왕은 최근 요르단의 지방의회 직접선거가 곧 실시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압둘라 왕은 지방의회 직접 선거 및 기타 다른 조치들을 통해 정부와 국민간의 유대를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요르단 정부 대변인인 아스마 카데르 문화장관은 말합니다.

“ 지방의회 직접선거는 요르단 국민들이 정부의 고위 의사결정 과정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하도록 허용하려는 정부 시책의 일환입니다. ”

요르단은 2003년에 의회 선거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의회 선거에서 왕정과 제휴한 무소속 후보들이 의석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무슬림 형제단의 정치기구인 이슬람 행동전선은 야당의 일부로 의회에 진출했습니다. 그 밖에 여성도 특별 할당제도에 따라 의회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요르단의 왕정에 대한 비판자들은 그런 식의 선거는 충분치 않으며 요르단은 진정한 민주주의에는 훨씬 못미치고 미미한 정치개혁 마져 너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요르단 왕의 민주화 노력은 진정일지라도 정부는 계속해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반대자들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랍인권기구의 부의장이었던 라비브 캄하위씨의 말입니다.

“ 보안기관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요르단 국민의 자유로운 표현력은 심하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요르단 정부 관계자들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정부는 회교 근본주의 확산을 제한할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위기그루�� 주스트 힐터만 지역부장은 요르단에서 회교 근본주의가 진정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 종교적 근본주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르단 왕정에 대한 공격음모 혐의로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체포되고 있습니다. ”

지난 해 봄에 회교도 과격분자 여덟 명이 요르단 법원에서 미국 외교관인 로렌스 폴리 구호담당관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이들중 6명은 궐석 재판으로 사형을 받았습니다. 이들 6명 중 아부 무삽 자르카위는 이 살해사건을 주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르단의 야당 지도자들은 정부가 지적하는 것처럼 야당은 폭력적인 위험세력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요르단의 영향력이 큰 기술자노조 위원장이었던 라이트 수바이라트씨는 정부가 정당한 정치적 반대를 억누르기 위해 회교 근본주의의 위협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그들은 야당 정치인들 가운데 누구에 대해서도 적대적입니다. 회교 근본주의자들이든 민족주의자들이든 또는 좌파든 누구나 자유를 요구하는 것은 금기입니다.”

요르단 정부는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온건한 회교 야당을 용납하던가 아니면 체제개방을 거부함으로써 왕정에 직접 대결하는 경향을 보이는 회교도 지하 과격분자들이 더 늘어나도록 하던가, 중요한 결정에 직면해 있다고 수바이라트씨는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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