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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북한의 정권교체 원치 않는다'  -  하바드 전 주한 미국 대사 - 2005-01-27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 대사는 북한 문제 처리 방식이 미래의 한미 동맹 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허바드 전 대사는 26일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그같이 말하면서, 부쉬 행정부가 북한의 정권 교체 정책을 추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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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 대사는 이날 토론회 기조 연설을 통해, 북한 문제가 한국 내에서 반미 감정을 직접적으로 불러 일으키는 핵심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다른 토론자들의 지적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북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냐가 미래의 한미 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허바드 전 대사는 지적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상당히 밀접한 이해 관계를 갖고 있고, 북한 문제에 관해 많은 부분에 동의하고 있지만,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두 나라 사이에 기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평화적이고 점진적이며 순조롭게 북한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그렇게 되기를 원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은 북한문제가 그같이 해결될 것이라는데 대해 회의적입니다."

허바드 전 대사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북한의 대대적은 변화를 경계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북한의 정권 교체는 탈북자 대량 유입 같은 다루기 어려운 문제들을 초래해 그동안 한국이 이룩한 성공과 평화가 위협을 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허바드 전 대사는 미국의 부쉬 대통령 행정부가 북한의 정권 교체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김정일 정권 교체가 미국의 목표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미국은 북한에서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세계 다른 나라들에 대처하는 방식과 자체 주민들을 다루는 방식이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허바드 전 대사는 미국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특히 핵무기 개발 계획을 가장 큰 문제라고 보고 있지만, 인권 문제 같은 북한의 내부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허바드 전 대사는 북한이 핵 무기를 사용하거나 핵 무기를 이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또한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하바드 전 대사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미국이 한국보다 더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것이 바로 한국과 미국의 동북아 정책에서 차이가 나는 한 가지 이유라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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