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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민주화 주창한 '겁없는 개혁가' 자오쯔양 - 2005-01-19


개혁가요 온건파로 여겨졌던 자오쯔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사망은 그의 유산에 관한 의문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자오 총서기는 1989년 베이징의 티아난멘 광장에서 민주화 시위를 벌이고있던 학생들을 해산시키기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데 반대했습니다. 자오 총서기는 그 후 중국 지도부의 권력 투쟁에서 패해 총서기직에서 축출되고 지난 15년동안 베이징에서 가택 연금됐습니다.

자오 전 총서기의 사망에 즈음해 그의 유산을 살펴보는 미국의 소리 배경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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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이 달, 미국의 도날드 레간 대통령은 자오쯔양 중국 총리를 백악관으로 영접했습니다. 백악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오 총리는 통역을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레간 대통령 부처와 신사 숙녀 여러분, 새해를 맞이해 저는 미국 국민에게 따뜻한 인사말과, 10억 중국인들의 기원을 전하는 바입니다”

레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경제 현대화에 대한 중요한 지원자로서의 자오 총리의 역할을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이제 경제를 현대화하고, 2000년까지 국가의 경제력 가치를 네배로 성장시키기위한 감동적인 실험에 착수했습니다. 자오 총리, 귀하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대한 하나의 관건을 다음과 같이 웅변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진척은 우리의 사고를 과감한 방식으로 해방시키고, 개혁을 단호히 수행하며, 용기있게 새 투자를 하고 생산력의 발전을 속박하는 경제적 폐해와 모든 종류의 인습이나 관행을 타파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있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자오 총리의 1984년 워싱턴 방문은, 앞서 1979년 중국 지도자, 등샤오팽의 미국 방문만큼 미국-중국간 관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리차드 바움 정치학 교수는 자오 총리가 이른바 “공명적인 이미지”를 제시했다고 지적합니다.

“자오 총리는 우리와 다를 바 없었을 뿐아니라, 사실은 온건한 태도의 온화하고 진실된 개혁가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새로운 세대의 중국 지도자들에 관해 미국이 갖고있었던 염려의 일부를 누그러뜨리는 방향으로 먼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오쯔양의 이러한 개혁과 정치 자유화의 강력한 기호는 끝내 그가 국내에서 곤경을 맞도록 만들었습니다. 1989년 자오쯔양 당 총서기는 정부가 베이징의 티아난멘 광장에서 시위자들을 몰아내기위해 탱크를 동원할 준비를 하고있던 것과 때를 같이해서 소리없이 총서기직에서 축출됐습니다.

자오 총서기가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 나타난 것은 그해 5월에 티아난멘 광장에서 시위자들에게 자신이 너무 늦었다고 사과한 때였습니다. 이로부터 2주뒤 중국군은 무자비하게 데모를 분쇄했고 이 과정에서 수백명으로 추산되는 사람들이 살해됐습니다. 다시 바움 교수의 설명입니다.

“자오쯔양은 중국 역사에서 정치 개혁이라는 도전적인 무기를 상당히 뒤늦게 들어 불행하게도 티아난멘 광장에서 벌어진 유혈 사태를 막을수 없었던 “주저하는 전사”로 전락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바르나드 대학의 도로시 코 역사학 교수는, 자오쯔양을 가리켜 자신의 시대를 앞서갔던 “겁없는 개혁가”라고 말하고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많은 중국 지식인들은 자오쯔양을 권력 투쟁의 아주 무고한 희생자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가 중국에서 지난 10여 년 사이 모두 실제로 이행됐었던 올바른 구상과 이념들을 갖고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오쯔양은 현재까지론 그의 시대에 앞선 그러한 인물이 더 이상 아닙니다. 실제로 그의 많은 비젼들은 실현됐습니다.”

코 교수는, 자오 총서기가 축출된 이래 중국은 실지로 그가 세운 방향으로 발전돼 가고 있다고 덧붙입니다.

“중국은 지난 15년간 이러한 방향으로 엄청나게 나아간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많은 변화도 일어났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더 좋은 변화였습니다. 때문에 저는 자오쯔양이 그 자신의 개인적인 환경이 아니라 중국이 발전되고 있다는 사실로 정말 행복해야할 것으로 봅니다.”

자오쯔양의 정치 개혁에 관해,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리차드 바움 정치학 교수는, 그러한 개혁 조치들이 중국이 더욱 개방되고 다원적인 정치 체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는 관건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으로는, 중국 지도자들이 현 정치 체제가 부서져 고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지 않나 봅니다. 지난 해 가을에 열린 마지막 공산당 중앙 위원회 회의에서 나온 핵심 문서는 중국의 통치 체제 개선 필요성에 관해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통치 체제를 개선하는 분명하고 확실한 방법은 바로 자오쯔양이 그려놓은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바움 교수는, 중국 정부가 자오쯔양의 정치 개혁을 소생시킨다면, 이와 아울러 자오 자신의 복권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오쯔양이 어떤 식으로 복권되더라도 그것은 바로 중국 정부가 반 혁명 반란이라고 낙인찍었던 티아난멘 광장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 전반을 공식적으로 재 평가하는 것과 긴밀히 연계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움 교수는, 바로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까운 장래에 모종의 재 평가가 이루어질 같다고 결론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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