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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매장했던 지진 해일 희생자 사체들 유전자 검사위해 다시 파헤쳐 - 2005-01-16


지난 달 12월 26일의 지진 해일로 피해를 입은 각국 정부들은 일단 숨진 사망자들을 부패하기전 서둘러 매장하는데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태국 당국은 뒤늦게 사체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를 하기 위해 매장된 사체들을 다시 파내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미국의 소리 기자가 이에 관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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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지진 해일 즉 쓰나미로 5천 여명이 사망한 지 몇일 만에 당국은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체들을 즉시 매장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태국에서는 지진 해일이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지에서 온 수십 만 명의 관광객들로 붐비는 지역들을 강타했습니다. 따라서 태국에서 해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이 그 절반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서구인이나 아시아 관광객으로 간주되는 대부분의 사체들은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냉동된 시설이나 임시 영안실로 서둘러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태국 정부는 일부 외국인들이 공동 묘지에 잘못 매장되지 않았나 우려하고 있습니다.

태국 당국과 적어도 20개국에서 온 법의학 조사단은 신원 확인을 위해 공동 묘지에 파묻힌 약 8백구의 사체를 발굴해 내고 있습니다. 이는 쓰나미가 휩쓴 태국 남부 지역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2천 3백구 사체의 신원 확인작업을 위한 보다 큰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 같은 신원 작업을 직접 돕고 있는 태국 외무부의 아피라스 지엔라비 씨는 법의학 전문가들의 신원 확인 작업은 사진과 치아 기록 그밖의 희생자 가족들이 제시한 다른 증명서들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작업은 유전자, 즉 DNA 표본 수거라면서 아직까지도 실종 중에 있는 희생자 가족들은 DNA 표본을 태국 주재 자국 대사관을 통해 태국 외무부로 보냄으로써 신원 확인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엔라비 씨는 말했습니다.

신원 확인을 위한 정보는 지문과 문신, 수집된 DNA 표본과 같은 단서들을 이용해 사체들을 검사하는 법의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이 활동하고 있는 해일 재난 피해자 신원 파악을 위한 감식센터, 약칭 DVI(Disaster Victim Identification) 센터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칩에 담겨진 이 정보는 사체 속에 내장됨으로써 희생자 가족들이 제시한 자료와 사체가 일치하는 지 알아보는 작업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국 정부는 외국의 일부 법의학 전문가들이 태국인 사체들 보다는 서양인의 모습을 한 사체들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DVI 센터 관계관들은 모든 사체들에 대한 신원 작업이 공평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지엔라비 씨는 발견된 사체들은 부패해 태국인인지 외국인인지 신원을 가려내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합니다. 지엔라비 씨는 현장에 가서 모두 검푸르게 변한 사체들의 일부 사진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신원을 확인할수 있을 것인지 참으로 난감했었다고 말합니다.

지난 달 26일에 발생한 지진 및 해일로 인도양 연안에 위치한 십여 개국에서는 15만 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많은 피해국들은 사망자 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또는 자금 부족으로 인해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 노력을 제대로 벌이기도 전에 무조건 사망자들을 공동묘지에 매장했습니다. .

태국에서 관계관들과 법의학 전문가들은 희생자 가족들의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인내심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해일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 작업은 여러 달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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