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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원들,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회담 - 2005-01-12


북한을 방문한 미 의회 대표단이 12일, 북한 관리들과 회담을 가졌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미 의회 대표단과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과의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11일 평양에 도착한 미 의회 대표단은 미국과 북한간에 대화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특히 북한의 핵 개발 계획에 관한 대화를 지속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나흘 간 북한에 머물 예정입니다. 이번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커트 웰든 의원의 방북은 2003년 이후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이들의 방북에 앞서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의 탐 랜토스 민주당 의원은 북한 관리들과 핵 문제에 관해 회담을 가진 후, 11일 북한을 떠났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북한 지도부가 6자회담 재개를 지지하지만, 협상장으로 복귀하기 앞서, 제 2기 부쉬 행정부의 대북한 정책을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커트 웰든 의원은 10일, 평양 방문에 앞서 러시아 하바로프스크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에게 6자회담에 복귀하고, 지난해 대량 파괴무기를 폐기한 리비아의 예를 따르라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웰든 의원은 또,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과 의회 대표단간의 회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웰든 의원은 미국이 북한 정권의 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며,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북한이 자체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는데 동의하지 않으면 미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표단은 오는 14일 북한을 떠나, 이번 주말, 남한에서 남한 고위 관리들과 회담을 가진 뒤, 중국과 일본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조심스럽게 표명했다고, 연합 통신이 12일 보도했습니다. 연합 통신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지난 2002년, 북한이 플라토늄 및 고농축 우라늄을 기본으로 하는 비밀 핵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과 미국간의 긴장이 촉발됐습니다.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해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가한 6자 회담이 3차에 걸쳐 진행됐지만, 아무런 결과없이 끝났고, 지난 9월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 4차 회의에 북한이 참석을 거부하면서, 참가국들은 회담 재개를 놓고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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