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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된 美 핵 잠수함, 철저한 호위 속 귀환 - 2005-01-10


미국 해군의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이 괌 근처 서태평양 해상에서 좌초된 후, 철저한 호위아래, 괌 항구로 귀환했습니다. 아직까지 사고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이번 사건에 대해 voa 도쿄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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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헬기와 소규모 선단의 호위를 받으며, 미국의 핵 잠수함USS 샌프란시스코 호가 10일, 괌으로 복귀했습니다. 지난 8일, 잠수함이 해저의 어떤 물체와 충돌하면서, 기계실에 있던 수병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23명이 부상했습니다.

해군은 잠수함이 괌에서 남쪽으로 약 560킬로미터 떨어진 동부 마리아나스 베이신에서 잠수할 당시 충돌을 일으킨 물체가 무엇이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태평양 함대 대변인인 데이비드 벤함 대위는 충돌한 물체가 다른 잠수함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벤함 대위는 사고 당시 그 지역에서 잠수함이나 다른 선박이 운항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제시하는 어떤 자료도 받지 못했다고 말하며, 모든 자료들에 따르면 사고 잠수함이 어떤 지형물과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호주의 항구로 향하던 이 잠수함은 사고 이후 태평양 해상으로 부상했으며, 자가 발전을 이용해 괌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호에는 의료진들이 파견됐으며, 파손된 잠수함의 귀환을 돕기 위해 군용 항공기와 해군 보급 정비함, 그리고 해안 감시선이 괌에서 파견됐습니다. 군 대변인은 부상자들이 골절이나 찰과상을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해군은 사고 잠수함의 핵원자로는 손상되지 않았고,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았으며, 잠수함 선체도 그대로라고 밝혔습니다.

괌에 있는 일부 해군 관리들은 10일, 사고 잠수함이 지난 12월 26일, 아시아 지역에 해일을 일으킨 인도네시아 해저의 지진으로 지형이 변해, 이것과 충돌한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벤함 대위는 그러나 이같은 이론은 발생 가능성이 희박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벤함 대위는 인도양에서 지진이 발생한 곳과, 잠수함이 좌초된 곳 간의 거리는 호주를 가로지르는 거리라며, 이것은 매우 먼 거리이기 때문에, 두 사건이 서로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 해군 잠수함이 관련된 앞서의 대형 사고는 지난 2001년, USS 그린빌 호가 하와이에서 부상했을 때, 어선과 충돌하면서 일본인 9명이 사망한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사령관은 그 사건 후 전역조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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