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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국제 쓰나미 경고 시스템 개설 법안' 미 의회 공식 상정 - 2005-01-07


미국내 화제가 되고 있는 소식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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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지진해일-쓰나미에 관한 미국 의회의 법안 상정 소식을 살펴보죠. 민주당의 조 리버맨 상원 의원이 6일 남아시아의 쓰나미 참사와 같은 재앙을 미리 방지하는 차원에서 국제 경고 체계망을 조직하는 관련 법안을 공식 상정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답 : 우선 쓰나미의 발생과 움직임을 미리 측정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체제를 갖추기 위해 3천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이 같은 경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7백 5십만달러가 소요될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미국이 책임을 가지고 경고 장비 설치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조 리버맨 의원은 이번 남아시아의 재해는 첨단 기술 시대에 국제사회의 결속에 대한 명백한 간극을 보여주는 것이자, 전세계적인 쓰나미 탐지와 경고 체계의 부재를 의미한다며 현재 태평양에만 배치돼 있는 첨단 심해 해일 탐지기를 대서양과 인도양, 멕시코만, 그리고 케러비안 해안에 배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 : 첨단 조기 경고 체제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통해 운용되는 겁니까?

답 : 지난주에도 잠시 말씀드렸듯이 해양에 자기용 부이를 띄우고 그 밑에 해일 관측용 심해 탐지기를 약 6천 백 여미터 아래의 지면에 긴 줄로 늘어뜨려서 쓰나미의 움직임을 탐지하는 방식입니다. 이 부이는 쓰나미에 관한 정보를 인공위성으로 보내고, 지상에 있는 쓰나미 경고센타에서 이 정보를 받아 쓰나미의 위치와 규모를 측정해 발생 10분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첨단 경고 체제는 현재 태평양에서만 운용되고 있으며 총 6개의 부이가 배치돼 있습니다.

문 : 리버맨 의원이 상정한 이번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다면 미국내 어느 부서가 이를 총괄적으로 운용하게 됩니까?

답 : 미국 상무부 소속의 국립 해양 대기국 (NOAA)이 전체 경고 체계를 조율할 예정입니다. 이 법안은 완전한 조기 경보망 가동을 위해서는 전 세계에 총 50여개의 관측용 부이를 배치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습니다.

문 : 관측용 장비를 제작하는데도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될 것 같은데요. 값은 얼마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까?

답 : 관측용 부이 한 개당 25만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갑니다. 또 개당 유지비만도 연간 5만달러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따라서 적어도 50개의 장비를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액수가 지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리버맨 의원과 정부 당국자들은 잠재적인 재앙의 규모를 생각하면 3천만달러의 예산은 그리 많은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의 국제 재해 정보 네트워크 (GDIN)의 담당자인 레리 로에더씨는 NBC 방송과의 대담에서, 쓰나미의 발생 빈도가 낮다고는 하지만 플로리다주나 뉴욕, 워싱턴 인근의 체스팩 베이나 포토맥 리버를 강타할 경우에 초래될 수 있는 엄청난 재앙을 생각한다면, 조기 경고 시스템은 비용을 떠나 조속히 설치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 국제 재해 정보 네트워크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역할을 하는 부서인지 궁금한데요?

답 : 이 기관을 흔히 GDIN 이라고 말하는데요. GDIN은 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수 많은 주민들을 천재지변으로 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여러 대책들을 세우고 집행하는 기관입니다. 현재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40여개 국가가 국제 재해 정보 네트워크의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습니다.

미국의 GDIN은 유엔 주도로 이달 말에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국제 회의에 참석해 앞서 말씀드린 조기 경보망에 관한 세부적인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문 : 이번 법안이 갖고 있는 문제점이나 장애물이라면 어떤 것들을 들 수 있을까요?

답 : 앞서 말씀드렸듯이 높은 비용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만 그 보다 시간이 더 큰 장애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태평양에 배치된 6개의 관측용 부이 외에 15개의 부이를 추가로 미국 주위에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제작기간이 7년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시간을 적용해 보면, 전 세계에 50여개의 장비를 배치하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가 참여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안에 다시 거대한 규모의 쓰나미가 발생한다면 일부 지역은 또 다시 대참사를 겪을 확률이 높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리버맨 의원의 법안이 국가들간의 연락망 설치에 필요한 예산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습니다. 리버맨 의원 자신도 국제 경고 연락망 설치에 관한 정확한 액수와 소요 시간을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술과 비용이 관측용 부이 설치보다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에 관한 구체적인 사안은 고베에서 열릴 국제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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