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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화와 도로 두절로 해일 피해지역 구호활동 난항 - 2005-01-04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남아시아 지역에서 구호요원들이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기상 악화와 도로 두절 등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동부 스리랑카에서는 4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길이 막혀 이재민들에게 구호품을 수송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에서는 한 화물기가 공항 활주로에 있던 물소를 치는 사고로 공항이 페쇄되면서 국제 구호활동이 상당한 지장을 받았습니다. 인부들이 활주로를 정리하는 동안, 헬리콥터들이 구호품들을 날랐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지역의 500만명의 주민들이 깨끗한 식수를 제때에 공급받지 못할 경우 이 지역에 콜레라등 수인성 전염병이 만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지진해일로 인한 이 지역의 사망자는 15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만 94,00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얀 에겔랜드 유엔 구호 대책 조정관은, 수마트라 섬 서쪽 해안 저지대의 많은 마을들로 인해 시신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인도네시아의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30,000명이 희생됐으며, 인도는 1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태국에서는 5,20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버마와 몰디브, 말레이시아는 70명 내지 90명 정도의 비교적 경미한 피해를 보였으며, 방글라데시는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이번 지진해일의 여파는 동아프리카에까지 미쳐 소말리아에서 약 200명, 탄자니아 10명, 케냐 1명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 세계 지도자들은, 오는 6일 열리는 지진 해일 피해 복구 정상 회담에 대비해 자카르타로 향하고 있습니다. 구호 요원들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등지에서 근 2백여만명이 구호품과 질병퇴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경우, 생존자들이 피해를 복구할 준비가 돼 있으며, 따라서 이를 위한 적절한 도움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구호 요원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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