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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둔 이라크 총선, 테러불안 계속 - 2004-12-31


이라크에서 최초의 자유선거 실시를 한 달 앞둔 가운데 이라크 방위군에 대한 저항분자들의 공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군은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을 증강하는 동시에 이라크 정부의 방위군 창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군과 이라크 방위군은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해 북부도시 모술 등 큰 도시들에서 이라크 총선거를 교란하려는 저항분자들로부터 최악의 공격사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관해 VOA 특파원이 바그다드에서 보내온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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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 육군 제1 기갑사단 부사단장, 제프리 하몬드 준장은 지난 28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등에서 오는 1월 30일 총선거 투표일까지 험악한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자들에 말했습니다. “ 우리는 적들이 바그다드의 일상생활을 파괴하려고 공격과 위협,암살 등 온갖 방법을 다해 선거과정을 저지하려는 자신들의 뜻을 결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이라크 경찰과 방위군에겐 하몬드 준장의 이 같은 예상이 이미 험악한 현실로 닥쳐오고 있습니다. 2003년 4월에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정권이 붕괴된 이래 사담 후세인 추종자들과 수니파 회교 극단주의자들일로 보이는 저항분자들은 미국이 훈련시킨 이라크 보안군을 겨냥해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저항분자들은 이라크를 서구화하려는 미국 주도의 노력에 이라크 보안군이 동조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기습공격과 자동차 폭탄 공격 등 갖가지 방법으로 수 백명의 이라크 보안군을 살해했습니다. 이라크 경찰관들과 방위군들에 대한 저항분자들의 암살과 집단살해 등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많은 이라크 보안군들이 임무를 계속하기 두렵다면서 개인적인 심중을 털어놓습니다.

이라크 보안군들은 또 알-카이다 테러조직 우두머리 오사마 빈 라덴임을 자처하는 자의 녹음된 메시지가 27일 방송된후 저항분자들의 공격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이라크에서 오는 1월 30일에 실시되는 총선거를 이교도들의 획책이라고 저항분자들에게 강조했습니다.

총선거를 위한 약 6천개의 투표소들의 경비책임은 대부분 미군 병력이 아니라 이라크 보안군이 맡게 됩니다. 이라크 보안군의 일부 관계관들은 저항분자들의 무자비한 공격과 위협을 보안군이 견디어내고 유권자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인지에 회의적인 심중을 감추지 않습니다.

바그다드시의 경찰관 무사 압바스씨는 이라크가 자체적으로 총선거에 대비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된 경찰관과 화력, 장비 등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항분자들이 앞으로 공격을 더욱 강화하게 되면 앞으로 어떤 사태가 일어날른지 겁이 난다는 것입니다. 미 육군 제1기갑사단의 하몬드 준장을 포함한 이라크 주둔 미군 지휘관들은 저항분자들의 폭력사태를 이라크 보안군이 단독으로 대처하기엔 아직 시기상조임을 인정합니다.

지난 11월 중순께 이라크에서 일어난 사태는 가장 개탄할만한 사건의 하나로 꼽힙니다. 저항분자들은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에서 일련의 연계공격을 통해 많은 수의 보안군들을 살해한 것입니다. 이 공격사태가 벌어진후 모술시의 경찰관 4천 명 가운데 3천 명과 이라크 방위군 수 백 명이 이탈했습니다.

지난 27일에는 이라크의 소수 수니파 회교도들을 대표하는 최대 정당이 오는 총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이유는 보안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특히 수니파 회교도가 다수인 지역들에서 수니파 회교도 유권자들이 투표 할 수 없는 상황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총선거가 예정대로 �逆천� 수 있다고 강조하며 그렇게 되도록 미군 병력이 13만 5천 명에서 15만 명으로 증원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미군은 이라크 정부의 요청이 없는한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역할만을 담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라크 내무부의 고위 자문인 사바 카딤씨는 이라크 정부가 1월 30일 총선투표일 이전에 법과 질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합니다. 이라크 정부의 질서회복 노력에 있어서 이라크 경찰관들과 방위군들의 보안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창설된 새로운 이라크 보안군이 요체가 되고 있습니다. 3개월전에 창설된 약 1만 명 규모의 특수 보안군 병력은 이미 정보수집 활동과 함께 격렬한 폭력사태가 일어나는 지역에 투입되는 신속대응군으로서의 활동을 위한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내무부 사바 카딤 자문의 말입니다. “ 이라크 특수 보안군은 내무부 주도로 창설됐습니다. 내무부는 구이라크군 장교들을 모집했습니다. 구이라크군은 훌륭한 기록을 갖고 있고 구이라크군의 다수가 전투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들은 또 어떤 특정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저항분자들을 가려낼 수 있기 때문에 테러분자들을 찾아내기 위해 무작정 수색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 백 명에 달하는 외국인 저항분자들이 이미 체포됐습니다. 이전에는 이라크 정부가 담당하지 못했던 정보활동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

그런데 한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 것은 저항분자들과 마찬가지로 특수 보안군의 다수가 이전의 사담 후세인 정당인 바트당과 연계된 수니파 회교도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저항분자들에 대해 동정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그들을 지원할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내무부의 사바 카딤 자문은 그럴 위험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의 민주체제로의 전환노력을 방해하려는 자는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카딤 자문은 강조합니다. 이는 이라크 국민의 의지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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