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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기자들' 언론자유상 수여 - 고통받고 있는 기자들에 대한 관심 촉구 - 2004-12-27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들]은 최근 언론 자유에 기여한 기자들과 언론 기관들을 시상했습니다. 그러나 [국경없는 기자들]은 단순히 언론 자유에 기여한 사람들을 기리는 것 이상의 숭고한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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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들]은 이 같은 연례적인 시상이 수상자의 나라 안에서 겪는 억압적인 상황에 빛을 비추고, 언론 자유를 위한 기자들의 노력을 계속 지원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국경없는 기자들]의 레기 부르제 미국 지부장은 “수상자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험의 전면에 홀로 노출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부르제 지부장은 또한 유럽국가로부터 수여되는 이 상을 받게 되면 수상자들은 국제사회가 자신들을 주목하고, 그 행적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데 고무되며, 이것이야말로 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언론자유를 위해 투쟁하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이라고 말합니다.

부르제 지부장은 이 상에 집중되는 세계의 관심은 기자들을 보호하는 형태로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부르제 지부장은 국제적인 관심이 기여하는 측면도 많다면서 수상자가 이 상을 수상한지 몇주나 몇 개월후에 감옥에서 석방된 일도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올해에 [국경없는 기자들]은 비리 의혹의 배후를 용감하게 파헤친 보도와 논설로 활발한 활동을 보인 멕시코의 주간지 [제타]지에 이 상을 수여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들]은 [제타]지의 기자 3명이 멕시코 티후아나 시의 강력한 마약 카르텔을 폭로했다가 피살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르제 지부장은 “우리는 이 지역에서 누군가가 나서서 이 문제를 다루지 않았더라면 이 사건은 영원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따라서 우리는 그 주간지를 표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부르제 지부장은 “이것은 또한 ‘우리는 사건의 전말을 명확히 밝히고, 제타 기자를 살해한 범인들을 체포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멕시코 정부에 전하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지난 23일 파리에서 거행된 시상식에는 제타 사에서 아무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경없는 기자들]은 신변안전상의 이유 때문에 이 잡지의 발행인이 멕시코를 떠나지 말 것을 권유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들 세명의 올해 수상자들은 아무도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파리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알제리의 기자 하프나우이 고울 씨는 교도소에서 출감한지 1개월이 안됐다는 이유로 출국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고울 기자는 지방 공무원들의 부정부패에 관한 기사를 써서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교도소에서 6개월간 복역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들]은 압제에 항거해 존경을 받아온 중국의 민권운동가인 류 시아오보 역시 해외여행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전 베이징대학 교수인 류 씨는 제자였던 어느 인사가 대신 참석해 연설문을 읽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책임자인 빈센트 브로셀 씨는 자유언론상은 세게적인 관심을 받게되는 외에 상금으로 3천350달러를 받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런 상금은 류씨와 같은 민권운동가들에게는 중요하다고 그는 말합니다.

빈센트 브로셀 씨는 “이 돈은 정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설기관의 돈이기 때문에 그는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고 그의 투쟁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비록 올해의 수상자들이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상식에는 실종자나 구금자들의 동료나 가족들이 대신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부르제 씨는 이 상은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다가 고통을 받는 모든 기자들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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