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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지역 전염병 확산 우려  - 2004-12-27


인도양 주변 국가들을 강타한 지진 해일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가운데, 엄청난 참사의 피해 규모가 점차 확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지난 26일의 지진과 그에 따른 거대한 해일로 2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 반원들이 보다 외딴 해안 지방으로 구조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수는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보내온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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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참사 피해가 끝이 없는듯 보입니다. 스리랑카로부터 태국에 이르는 여러나라를 휩쓴 거대한 해일의 소용돌이속에 온 가족이 익사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번 지진 해일은 인도와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태국 그리고 심지어 아프리카 대륙 동해안의 소말리아 해변에 까지 강타하면서 해일의 이동 선상에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파괴하고 많은 사망자를 냈습니다.

말레이시아 페낭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거대한 파도가 몰아 닥쳤을 당시 희생자들은 지금까지 그같은 상황을 본 일이 없다면서, 제아무리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 해도 해일에서는 결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히터 지진계로, 9.0의 강도를 기록한 지진의 진앙지로 부터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을 비롯해 많은 지역에서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사망자 수가 앞으로 며칠 심지어는 몇 주일동안에 까지도 계속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역시 해일이 해안 관광지를 강타한 태국 푸켓 섬의 파통에 있는 병원에는 수영복만을 입고 있거나 거의 반나에 가까운 58구의 시신들이 바닥에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태국 정부의 자크라포브 펜키아르 대변인은 앞으로 며칠동안 국민들의 강인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자크라포브 대변인은 최악의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은 오직 다시 일어서는 일뿐이라면서, 태국 국민은 바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남아 지역에서 피해자들이 점차 충격에서 헤어나고 있는 가운데, 구호 관리들은 피해 지역으로 보낼 구호 물품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십자 인도네시아 지부는 비상 용품을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헤스티 대변인은 적십자 역시 물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헤스티 대변인은 적십자사는 주민을 대피시키고 피해자 수색과 구호 작업, 응급 처치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또한 방수복이나 매트리스, 담뇨, 의약품, 가정 용품등과 같은 일부 필수품들을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적십자사는 현재, 시체 운반용 부대와 의약품, 방수복, 텐트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피해 현장에 관해서 매우 한정된 정보만을 갖고 있다고 헤스티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가진 것 전부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대부분인 피해자들은 이제 질병 확산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 비전 호주 지부의 팀 코스텔로 국장은 앞으로의 도전 과제는 깨끗한 식수를 보급하도록 확실히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조달하지 못한다면 수인성 전염병의 대유행을 초래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식수 공급이 오염되고 식량도 부족한 데다가, 아시아 지역 대부분이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에 속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참사 피해자들의 고통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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