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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집] 아라파트 사망으로 밝아진 중동 평화 전망  - 2004-12-19


세계의 지도자들은 야세르 아라파트의 사망이 중동지역에 새로운 평화의 기회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유일의 지도자로 군림해오던 아라파트의 사망으로 중동에는 새로운 평화의 서광이 비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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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여동안 거의 매일처럼 벌어진 폭력으로 지금까지 3천여명의 팔레스타인인과 천여명의 이스라엘인들이 희생됐습니다. 또 수천명이 부상하거나 불구가 됐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외교적인 노력과 평화 제의가 있었지만, 결국 아무런 결실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관심이 다른 데로 쏠리는 것 같았던 시기에 상황은 바뀌고 말았습니다. 야세르 아라파트는 죽었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평화의 걸림돌이라고 비난하던 이 인물이 사라지고, 이제 평화의 문호가 활짝 열린 것으로 보입니다.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중동 평화가 잘 진전되는 것이 자신의 희망”이라고 말합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한 “미국의 우방 이스라엘이 바로 국경에 평화로운 팔레스타인 국가를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또 팔레스타인 국민이 평화롭고 희망적인 미래를 갖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2005년에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의 건설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내용의, 국제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로드맵 평화계획]을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미국은 아라파트가 폭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그와의 일체의 접촉을 끊어 왔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런 입장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지만, 이제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팔레스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올 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입법회의 마무드 라바디 사무국장의 말입니다.

라바디 사무국장은 “과거에 야세르 아라파트는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부적절한 인물로 동반자가 아니라고 낙인찍혀 왔지만, 이제는 원하건대 이스라엘과 미국이 종전의 입장을 바꾸어 새로운 팔레스타인 지도부와 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제일보는 내디뎌졌습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지난 11월 18개월만에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외교관들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도 평화회담 재개에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12월 초에는 팔레스타인이 그가 협상할 수 있는 상대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겠다는 좀 더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정부가 민병대 해체에 계속 협력한다면 전망은 밝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무드 압바스 전 총리의 팔레스타인 과도 지도부가 사태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민병대들과 이스라엘군간의 산발적인 충돌만 일어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압바스의 행보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압바스는 민명대 조직들에 맞서는데 필요한 강력한 대중의 지지기반이 없습니다. 압바스는 내년 1월 9일에 실시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선출할 선거에 출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선거에 당선된다 하더라도 그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단합을 이루는데 있어서 만만치 않은 장애에 봉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역시 정치적인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2005년에 가자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 일부 지역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하기로 한 계획은 그의 연립정부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선거를 실시하게 만들 수도 있는 엄청난 반대에 부닥치고 있습니다.

이런 도전들을 앞에 두고 사태의 진전을 기대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일까 하는 질문에 텔아비브의 [재피전략학연구소]선임 정치 안보 분석가인 슐로모 브룸 씨는 당장에 이런 계획들이 실천에 들어간다면 “그럴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브룸 씨는 “첫째로 이스라엘이 해야 할 것은 협조적인 방식으로 철군계획을 이행하는 것이며, 둘째로 새로운 팔레스타인 지도부에 정통성을 부여하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며 셋째는 로드맵의 제 1단계로 철수계획의 이행을 로드맵에 통합시키는 방법을 함께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블레어 영국 총리는 “다음 단계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이런 기회는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공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게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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