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칠레, 역동적인 경제발전으로 남미 나라들의 귀감  - 2004-12-12


최근 남미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에서는 남미 국가들의 눈부신 변화가 크게 각광을 받았습니다. 남미의 여러 나라들이 억압적인 군사독재통치로부터 민주주의 체제로 탈바꿈 하면서 역동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에이펙 정상회의 주최국, 칠레는 개방된 사회와 자유무역으로 무엇이 이루어질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귀감이 되는 나라로 남미 여러 나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산티아고 현지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온 보도로 칠레의 정치, 사회, 경제적 변모와 발전상을 알아봅니다.

******************

태평양 전역으로부터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한 여러 나라 정상들과 대표들은 칠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7백 20억 달러 규모의 활기찬 경제상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칠레는 이미 오래전부터 풍부한 구리 생산과 농산품으로 국제 경제의 한 부분을 차지해 왔습니다. 칠레의 지도자들은 근래 몇 해동안 여러 나라들과 자유무역협정을 잇달아 체결함으로써 칠레 경제가 연간 4퍼센트 내지 6퍼센트씩 성장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칠레의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은 칠레의 경제를 상품생산과 함께 지식 및 기술에 바탕을 두는 체제로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칠레 정부는 그 일환으로 국민들이 영어를 배우도록 장려함으로써 칠레가 전세계에 걸쳐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교사이면서 부업으로 택시 운전을 하는 오텔로 앙훌로 씨는 영어를 배워 얻는 이점을 이렇게 말합니다. 앙훌로 씨는 영어는 사업언어로서 표현에 있어서도 곧바로 요점을 전하는 직선적이고 정확한 언어라면서 국제화와 국제 관계를 위해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칠레 정부의 국제화 연결 증대 노력을 칠레의 모든 국민이 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산티아고에서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수 천명의 군중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며 에이펙 정상회의와 전반적인 국제화 구상을 규탄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캐롤라이나라는 여성의 말입니다.

이 여성은 자유무역 협정은 미국 등 큰 나라들에게 유리한 것이고 칠레의 보통 사람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별로 없다고 지적합니다. 자유무역은 또한 칠레가 미국에 더 많이 의존하도록 만들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칠레와 미국의 관계관들은 자유무역 협정 체결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에이펙 정상회의에 미국 대표로 참석한 로버트 조엘릭 통상대표부 대표의 말입니다. 조엘릭 대표는 올해 미국 상품의 대칠레 수출은 현재 30퍼센트 늘어났고 칠레 상품의 대미국 수출은 23퍼센트 정도 늘어났다고 전제하고 이는 두 나라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이후 대단히 좋은 출발이며 이 협정이 칠레에서 중요한 부분인 투자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은 자유무역의 혜택을 믿는 지도자로서 이번 에이펙 정상회의를 이용해 아시아 여러 나라들과의 통상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습니다.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칠레와 일본간의 쌍무적 자유무역 협정 체결에 관해 논의하면서 칠레가 남미 국가들과 일본간에 다리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등 교육을 받은 칠레 젊은이들은 자유무역으로 열리게 될 기회를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젊은이는 작은 나라인 칠레가 개방경제와 자유무역 협정으로 큰 혜택을 얻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술분야에 종사한다는 다른 두 젊은이는 약간 다른 시각의 견해를 밝힘니다. 자유무역이 칠레를 남미 지역의 선도국으로 부각시키고 있음을 인정하지만 자유무역의 혜택이 사회 전반에 특히 빈곤층에까지 미칠른 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칠레 정부는 자유무역을 통한 경제성장의 혜택이 전국민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시책을 펴면서 칠레의 장래 경제가 더욱 활기차게 진전되도록 하는 자유화 정책을 굳건히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