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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 파키스탄 철도 재개통 합의 -  양국관계 진전 기대 - 2004-12-09


핵 경쟁국인 파키스탄과 인도가 근 40년동안 폐쇄돼온 양국간의 주요 철도노선을 재개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같은 합의는, 지난 해 인도-파키스탄간 항공 운행이 재개된 이래 양국간에 맺어진 가장 중요한 지상운송 협정의 하나입니다. 이 소식을 VOA 이슬라마바드 주재 특파원 보도로 자세히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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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가진 이틀간의 회담 끝에, 인도와 파키스탄 협상 대표들은 지난 3일 양국간 남부 국경을 연결하는 철도노선의 운행을 재개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봤습니다.

1965년의 인도-파키스탄 전쟁으로 폐쇄된 “코크라파-무나바오 철도노선”은 파키스탄의 최대 도시, 카라치와 인도의 최대 도시, 봄베이를 잇는 것입니다. 인도-파키스탄 협상 대표들은 공동 성명에서, 이 철도의 재개통에 합의를 봤으며, 후속 회담을 갖기 전에 오랫 동안 황폐된 기간 시설들의 복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언론은, 인도측이 내년 10월까지 이 철도가 가동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파키스탄측으로서는, 필요한 건설 사업의 양을 감안할 때, 이같은 시간표는 실현될 수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인접한 이들 두 나라는, 지난 2003년 4월 평화 과정을 시작한 이래 지난 해 말에는 여객기 운항을 재개하고, 올 1월에는 양국이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는 펀잡 농업 지대를 연결하는 철도노선의 운항을 재개통했습니다.

인도-파키스탄 관계에 관한 파키스탄의 최고위 관계관인 탈라트 마수드 퇴역 장군은, 이번에 합의를 본 남부 철도 재 개통이 항공 운행이나 펀잡 철도 개통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역설합니다. 마수드 장군은, 그 이유로, 지난 1947년 인도아대륙이 분할된 뒤 인도로부터 파키스탄으로 넘어간 “모하지르 회교도”들 대부분이 남부에 거주하고 있어 이 철도를 이용하는 여객들이 엄첨나리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도로부터 넘어온 이들의 매우 큰 비율이 현재 카라치와 신드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인도를 왕래하는데 심각한 문제에 봉착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양측간의 교역에 대한 함축적 의미입니다. 여행객을 실어나르는 열차는 동시에 상품을 어느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수송하는 운송용으로도 이용될수 있고, 또 그 비용이 다른 운송 수단들보다 훨씬 더 저렴합니다."

남부 철도 재 개통 합의는, 파키스탄과 인도 정부의 양국간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노력중 최신의 것입니다.

양국 외무 장관은 이달중에 다시 만나 평화 회담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파키스탄측은 일차적으로, 회교도들이 주로 거주하는 카슈미르 지역의 영유권 분쟁 해결에 관심을 갖고 있고, 인도측은 경제적 유대 강화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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