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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저항세력 과소평가 하지않아'-국무부 부대변인 - 2004-12-08


미국의 조지 부쉬 행정부는 7일, 이라크 저항 활동의 심각성을 과소 평가하려 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의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의 치안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하는 미 중앙정보국 CIA의 보고서를 인용한 기사가 뉴욕 타임스 신문에 실린데 뒤이은 것입니다.

미국의 소리 국무부 출입기자의 보도로 좀 더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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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부쉬 행정부가 이라크에서의 저항 활동에 관한 명확하고도 현실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최근 며칠동안 새롭게 탄생한 이라크 보안군 요원 수 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저항 세력의 공격은 복잡한 이라크 상황에서 단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의 이같은 논평은 지난달 사임한 중앙정보국 CIA 이라크 지부장이 이른바 고별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의 치안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조만간 개선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신문 기사가 뉴욕 타임스에 실린데 뒤이은 것입니다.

이라크에서 내달 말에 실시될 예정인 총선거에서 제공될 기회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부쉬 행정부 관리들의 최근 공개적인 발언들과 비교할 때, 뉴욕 타임스 신문에 유출된 CIA보고서의 기조는 훨씬 더 비관적입니다.

지난 달 이라크에서 1년 임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이 CIA 당국자는 다른 무엇보다도 특히 이라크 정부가 권위를 확립하고 경제를 건설할 능력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폭력 사태와 종파간 충돌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미 국무부의 아담 에얼리 부대변인은 앞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른바 특정 집단에 한정된 외교적 통신 내용에 대해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에얼리 부대변인은 뉴욕 타임스 신문에 인용된 보고서의 존재나 내용에 대해 부인하지 않은채 미 행정부가 이라크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과소평가 하려고 시도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에서 미국 앞에 놓인 과제들에 관해 매우 분명하고 현실적인 입장이라고 에얼리 부대변인은 강조하면서, 그같은 상황을 미화하려 시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에얼리 부대변인은 미국이 다뤄야 할 저항세력이 완강하고 어려운 적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라크 임시정부와 함께 그같은 저항 세력에 대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얼리 부대변인은 최근 몇 주일 동안 미국 주도 연합군과 이라크 정부군이 적과 싸우기 위해 군사력과 정치적 압력을 동시에 사용해 온 나자프와 팔루자 같은 도시들에서 그같은 전략이 반영됐다고 말했습니다.

에얼리 부대변인은 팔루자에서 저항분자들을 몰아내기 위한 작전에 2천 명의 이라크 인들이 참가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은 이라크 보안군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얼리 부대변인은 또한 이라크에서 펼쳐지고 있는 미국의 건실한 재건 노력을 지적하면서, 그로 인해 이라크 인들의 일상 생활이 개선되고,저항세력에 대한 대중의 동정심도 약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의 에얼리 부대변인은 이라크 상황을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문에 게재된 CIA 보고서 같은 평가들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같은 보고서는 미묘하고 복잡한 이라크 모습의 한 면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존 네그로폰테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가 서면으로 CIA 보고서에 대한 반박문을 제출하면서 저항 세력에 맞서 싸우고 있는 연합군과 이라크 정보군은CIA 보고서가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 지상군 사령관이 처음에는 CIA 보고서에 반대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CIA 요원의 이 보고서외에도 최근 몇 달 사이에 대 이라크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정보 보고서들이 여러 건 언론에 유출됐습니다. 지난 9월 취임한 포터 고스 신임 CIA 국장은 승인을 받지 않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스 국장은 지난 달 언론에 유출돼 논란을 일으켰던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CIA 직원의 임무는 눈으로 본 그대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고스 국장은 또한 CIA 직원들은 행정부를 지원해야 하고, 정책에 대한 반대에 동조하거나 옹호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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