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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이즈의 날 - 계몽 시급한 아시아의 에이즈 - 2004-12-01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의 국가들은 에이즈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HIV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을 계몽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12월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이했습니다.

각국 정부들은 에이즈 퇴치 운동가들 및 세계 보건 전문가들과 함께 에이즈 퇴치를 위해 시급한 조치를 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이해 아시아 지역의 에이즈 상황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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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전역 주민들은 에이즈에 대한 비탄과 두려움 그리고 퇴치의 결의가 뒤섞인 채 제 17회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이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각 나라들에게 한결같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즉, 에이즈가 만연하고 있는 국가들에겐, 정부가 에이즈의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에이즈 감염 비율이 낮은 국가들에게는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몇 년안에 대규모 감염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역시 단호한 어조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미국 뉴욕시에서 유엔 에이즈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데스몬드 존스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방글라데쉬와 동티모르, 파키스탄 그리고 필리핀 등의 에이즈 감염 율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으로, 이들 국가들의 지속적인 에이즈 퇴치 정책은 앞으로 심각한 에이즈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수 십억의 인구를 가진 중국과 인도에서는 좀 더 강력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비 아프리카 국가로서는 에이즈 위험이 가장 심각한 곳으로 간주돼 왔습니다.

인도에서는 5백여만명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는 남아프리카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인도에서는 에이즈의 날을 맞아 여러건의 행진과, 도시의 매춘부들이 에이즈를 경고하는 붉은 리본을 나눠주고, 주류점에서 콘돔을 주는 등의 지역 행사가 열렸습니다.

존스 박사는 인도는 에이즈 퇴치를 위한 활동을 이제 막 시작했지만, 갈 길은 멀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박사는 무지함보다는 결의가 에이즈를 퇴치하는 열쇠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에이즈를 퇴치하는데 보다 많은 기금이 있다면 확실히 도움이 되겠지만, 필요한 것은 돈 뿐만이 아닌 지도력과 결의입니다."

오랫동안 에이즈 문제를 감추어온 중국에서는,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에이즈 퇴치를 위한 정부의 결의를 담은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텔레비젼은 30일, 후주석이 베이징 시내 한 병원에서 공개적으로 에이즈 환자를 처음 만나는 장면을 방영했습니다.

이 만남에서 후 주석은 정부가 에이즈 환자들을 보살피고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들이 84만명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10년안에 중국에서 약 천만 건의 감염 사례가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 에이즈의 날 주제는 여성, 소녀, 그리고 에이즈입니다. 유엔이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시아 지역 여성들의 HIV 증가율은 50퍼센트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보건기구는 전 세계 에이즈 감염자들 가운데 47퍼센트는 여성이며, 이는 에이즈가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 대부분 남자 동성애자들에 한해서 나타났던 상황과는 반대되는 것입니다.

제 1회 세계 에이즈의 날 행사가 열렸던 지난 1988년에는 전 세계 에이즈 감염 사례가 천 만건 이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감염 사례가 이보다 약 4배가량 증가했으며, 1분에 10명꼴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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