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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달라화 약세 - 아시아 경제성장 둔화 우려 - 2004-11-26


미국의 달러화는 26일에도 아시아 금융 시장에서 계속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유로화는 1.33 달러를 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몇 주일 동안 미국 달러화에 대한 아시아 각국의 통화 가치도 상승했습니다. 이같은 추세로 인해 아시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VOA 홍콩 특파원의 보도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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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금융 당국자들은 미국 달러화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한국의 원화 가치는 올 한해 동안 12퍼센트 상승했고, 이번 주에는 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의 엔화 가치도 5퍼센트 상승했습니다.

미국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될 경우에 아시아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제학자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경제는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경우 미국이나 중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팔리는 아시아 제품들의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프랑스 계 은행 BNP 파리바의 외환 전문가 디오 친 루 씨는 아시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경우, 특히 수출 주도의 성장을 계속 유지할 경우, 통화 가치 상승은 수출에 타격을 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한국이나 싱가포르 같이 세계 시장에 가전 제품을 공급하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 수출 성장은 이미 둔화되고 있습니다. 수출은 한국 경제의 4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수출 업자들의 대부분은 원화의 강세로 사업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원화 가치가 10퍼센트 절상될 경우 수출도 같은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 11위의 경제 규모를 갖고 있는 한국은 국내 소비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 당국자들은 더 큰 문제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은행은 원화 가치가 더 이상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 또한 미국 달러화 가치가 너무 급격히 상승할 경우 엔화 방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일본 경제는 올해 장기간의 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4/4 분기 들어 성장세가 꺾였습니다. 도쿄 대학의 카와이 마사히로 경제학 교수는 일본 정부는 엔화의 강세로 경제 회복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 아직 달러화 평가 절하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달러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게 된다면 수출이 타격을 받기 때문에 현재의 경제 회복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국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정부 지출이 활발한 나라들은 달러화 약세의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경제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일부 동남 아시아 국가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나 유럽으로의 수출이 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화 가치가 아시아 통화들보다 더욱 상승했기 때문에 아시아가 유럽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에게 보다 유연한 환율 제도를 실시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는 고정 환율 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판매되는 중국 산 제품들의 가격은 다른 아시아 나라의 제품 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고정 환율이 막대한 무역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카와이 교수는 아시아 국가들은 위안화에 관한 중국의 다음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중국은 동 아시아의 경제 대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위안화가 재평가될 경우 다른 나라 통화들이 보다 용이한 입장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중국이 막강한 수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중국 위안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 다른 나라들이 환율을 조정하기가 더 쉬울 것입니다."

그러나, 경제 학자들은 중국의 통화 가치가 재평가된다고 하더라도 문제의 절반만 해결될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가 미국의 과도한 지출과 예산 및 무역 분야의 기록적인 적자에서 비롯되는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부쉬 행정부는 강한 달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4년안에 예산 적자를 절반으로 줄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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