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의 전통명절 추수감사절, 가족 재회하며 훈훈한 인정 나눠  - 2004-11-25


수많은 미국인들은 25일 가족과 친지들이 다시 모여 전통적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중서부지역에 몰아닥친 엄청난 폭설로 수많은 여행객들이 발이 묶이기도 했지만, 오늘 추수감사절에 기록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재회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미 24일부터 공항과 주요 고속도로는 많은 여행객들로 붐볐습니다. 미국 자동차 협회인 AAA(트리블 A)는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지난 2천년 이후 가장 많은 3천 7백 2십여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AAA는 특히 여행객들 가운데 82 퍼센트는 차량을 이용하고 12 퍼센트는 비행기, 5 퍼센트는 열차를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많은 양의 비와 눈을 동반한 대형 구름대가 미 동부와 북서부에 걸쳐 있어서 항공기 지연사태가 발생하는 등 많은 여행객들이 이동에 불편을 겪기도 하고 있습니다.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오늘 텍사스 주 크러포드 농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통적인 칠면조 고기를 먹는 미군들을 포함해 모든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미국 주요도시에서는 이날 축하 퍼레이드와 함께 각종 자선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추수감사절은 해마다 11월 넷째 목요일에 지켜집니다. 그러나 많은 회사나 기관들이 금요일도 쉬도록 배려함으로써 일요일까지 나흘간을 연휴로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추수감사절은 1621년 유럽의 정착민들이 그들의 생존을 도와준 원주민들을 초청해 풍성한 수확을 감사하며 축제를 벌인 데서 유래하고 있습니다. 추수 감사절은 영국에서 청교도들이 종교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와 정착하면서 그들이 믿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예식에서 행사가 처음 시작됐습니다.

공식적인 행사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1789년 이날을 공휴일로 선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후 중간에 잠시 전쟁으로 중단됐다가 링컨 대통령이 다시 이를 공휴일로 공식 선포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연휴기간에 미국인들은 한국의 추석처럼 흩어졌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칠면조 요리를 해먹거나 이웃과 잔치를 열어서 함께 시간을 즐기기도합니다. 그러나 이 기간은 또한 불우한 이웃과 집이 없는 거리 노숙자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기간으로도 전통이 계승되고 있어서 수 많은 젊은이들과 학생들, 가족 또는 자선단체들이 노숙자 보호소나 양로원등을 방문해 사랑을 나누는 행사들을 갖기도 합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