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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 사후 중동평화] 성공적 연립정부 설립/ 美 평화적대응이 최우선 과제 - 2004-11-17


팔레스타인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한 뒤를 이어, 이제 지난 2000년 캠프 데이빗 정상회의 이후에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 평화 과정이 되살아 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은 평화로운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이 집권 2기의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사태 발전이 중동 평화 과정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를 살펴보는 심층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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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장례식이 끝난 다음 날,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 PLO의 새 지도자 마흐무드 압바스 의장이 아라파트 수반 매장지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하는 동안 무장괴한들이 압바스 의장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같은 사건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고, 예루살렘에서 활동중인 이스라엘의 언론인 겸 평론가인 빅토르 모르데카이 씨는 지적합니다.

아라파트의 죽음으로 이른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게 될 것이라는 것이 모르데카이 씨의 생각입니다. 모르데카이 씨는 팔레스타인 사회 내부에서는 온건파와 급진파 사이에, 또 아라파트의 오랜 측근들과 거리의 젊은이들 사이에, 그리고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사이에 오랫동안 내부적 긴장이 폭발 직전까지 고조돼 왔다고 말했습니다.

모르데카이 씨는 또한 아라파트 수반의 사후 팔레스타인의 가장 강력한 지도자인 마흐무드 압바스 PLO의장과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아흐메드 쿠레이 임시 수반 사이의 권력 투쟁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도자로 현재 이스라엘에 투옥돼 있는 마르완 바르구티도 두 사람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모르데카이 씨는 아라파트 수반은 경쟁자들을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그의 죽음으로 이제 무질서와 폭력이 촉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르데카이 씨는 여러 민병대원들과 조직들에게 수 만정의 기관총이 분배됐음을 지적하면서, 이들은 거리와 마을의 통제권을 놓고 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민주적인 제도 보다는 마피아같은 폭력 조직체계가 힘을 발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회에서 그같은 폭력 조직들이 서로 싸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얼마나 신속하게 그같은 혼란을 막을 수 있는 연립 정부를 구성하는냐에 팔레스타인 인들의 장래가 달려있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곳 워싱턴에 있는 아랍-아메리칸 연구소의 진 아비 나디르 국장은 연립 정부에는 일부 혁명 단체들과 그 지도자들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그들이 배제될 경우에는 평화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디르 국장은 예를 들어 가자 지구 보안 책임자와 현재 이스라엘에 투옥된 마르완 바르구티를 가장 중요한 비 종교적 지도자로 꼽고, 또한 헤즈볼라와 하마스, 특히 하마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들이 인정하지 않거나 그들이 불참할 경우 새로운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성공적인 연립정부를 구성하는데 성공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나디르 국장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은 중동 평화 회담을 되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미국의 참여라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후, 집권 2기의 목표는 이스라엘과 함께 공존하는 평화롭고 민주적인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는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나디르 국장은 팔레스타인 인들이 부쉬 대통령의 그같은 공약을 납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나디르 국장은 부쉬 대통령이 행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부쉬 대통령은 만약 팔레스타인 문제가 부담이 될 경우에는 미국의 정치적 지도력을 위험에 처하게 할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을 것이지만, 평화를 위한 진정한 기회가 보이고, 또 클린튼 전대통령이 그러했던 것처럼 , 역사에 업적을 남길 수 있는 진정한 기회로 판단된다면 부쉬 대통령은 중동 평화노력을 추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미국 행정부는 중동 특사 임명을 비롯해 중동 평화 과정에 관여할 것이라는 정치적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당국자들은 또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신뢰할 만한 지도부를 선출할 때가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 선출된 팔레스타인 지도자가 서방과 너무 밀접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에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합니다.

[캠프 데이빗의 진실]이라는 새로운 책을 쓴 클레이튼 스위셔 씨는 팔레스타인 인들이 두 달 안에 실제로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면, 미국이 평화 과정에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스위셔 씨는 미국의 정보 기관을 비롯한 정부의 최고위급 선에서는 아랍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미국과 아랍 및 회교도 사회 와의 관계라는 측면에 가로 놓여있는 매우 곤란한 문제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면서, 바로 이 문제에 진척을 이룩하는 것이 곧 테러와의 전쟁에 있어 진척을 이룩할수 있는 핵심요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스위셔 씨는 이스라엘의 헌신적인 노력또한 그에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샤론 총리는 팔레스타인 인들이 호전적인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 치하에 있었을 때에는 평화를 위한 협상 상대자가 없다고 주장할 수 있었지만, 지금 이스라엘은 잠정적으로나마 협상 용의를 가진 온건한 팔레스타인 지도부와 타협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고 스위셔 씨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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