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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잃지않은 훌륭한 외교관' - 각국 지도자들, 파월장관 업적 치하 - 2004-11-16


콜린 파월(Colin Powell) 미 국무 장관을 비롯해 부시 미 행정부 각료 4명이 사임했습니다. 파월 장관의 사임에 관한 전세계 지도자들의 반응과 사임을 밝힌 여러 부처 장관들의 사임에 관해 좀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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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은 14일, 파월 국무 장관과 스펜서 에이브라함(Spencer Abraham) 에너지 장관, 앤 베네만(Ann Veneman) 농업 장관, 그리고 로드 페이지(Rod Paige) 교육 장관의 사임을 수락했습니다.백악관의 스콧 맥클레란(Scott McClellan) 대변인은 부시 행정부가 집권 2기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각료들의 사임은 이미 예상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클레란 대변인은 각 장관들은 서로 다른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면서 이는 이미 예상됐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각료들의 동시 사임은 역사상으로 볼 때 다른 행정부들이 집권 2기를 출범할 때 나타났던 것과 유사한 추세라고 맥클레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파월 장관의 사임은 국내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파월 장관은 약 4년 동안의 임기 동안에 전세계의 지도자들과 유대 관계를 구축할 기회를 가져 왔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 각국정부는 미국과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파월장관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교량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대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아시아 나라중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이고 파월장관은 늘 균형감각을 잃지 않은 훌륭한 외교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의 리 자오싱 외교부장은 파월장관은 중국의 훌륭한 친구였다고 기자들에게 말하고 신임국무장관이 들어선다 해도 미중관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정부는 미국의 대 북한정책이 보다 유연성을 보이길 원하는 가운데 파월장관 사임소식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편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은 파월 장관이 14일 사임을 발표한 이후에,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파월 장관의 헌신적인 태도를 치하했습니다.

스트로 장관은 파월 장관이 미국과 북대서양 조약기구 - 나토 동맹,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파월 장관은 수단, 다르푸르 사태에 있어서 다른 나라들 보다 먼저 행동을 취할 것을 모색했다면서, 파월 장관이 다른 나라 국민들을 돕기 위해서 막후에서 많은 일들을 해왔음을 잘 알고 있다고 스트로 장관은 말했습니다. 스트로 장관은 파월 장관을 매우 훌륭한 인물이자 위대한 군인, 그리고 위대한 정치인이라고 찬양했습니다.

파월 장관이 지난 2001년 수도, 프레토리아를 방문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그의 사임 소식에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음베키 대통령은 파월 장관이 정말로 사임했는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그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임 이유를 직접 물어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의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은 파월 장관과 강력한 유대 관계를 누려 왔다고 말했습니다.피셔 장관은 파월 장관과의 협력 관계는 매우 출중한 것이였다면서, 특히 파월 장관이 군인으로 독일에서 수년간 복무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독일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셔 장관은 파월 장관과 업무상으로 탁월하고 사적으로도 매우 친밀한 관계를 가져 왔다고 밝히면서 파월 장관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의 앞날을 축복했습니다.

또한 유럽 위원회 차기 의장인 호세 마누엘 바로소 전 포르투갈 총리는 파월 장관에 대한 상당한 존경심을 표명한 후에 유럽 연합이 계속해서 미국과 강력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바로소 의장은 미국과 유럽 연합이 우호적이고 건설적이며 긍정적인 관계를 갖는 것이 미국과 유럽 연합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이익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연합은 부시 대통령과 신임 국무장관과 협력해서 미국과 유럽 연합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을 모색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바로소 의장은 강조했습니다.

한편, 파월 장관과 같은 날 사임한 에이브라함 에너지 장관은 사임서에서 새로운 에너지 기술에 관한 연구들을 포함하는 에너지부의 이른바, 포괄적인 에너지 계획의 발전을 강조했습니다. 아브라함 장관은 또한, 러시아의 핵 물질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부의 노력을 치하했습니다.

베네만 농업 장관은 사임서를 통해 2001년 9-11테러 공격 이후, 미국 식품 공급을 보호하고 전국적인 아동 영양 계획들을 강화하기 위한 농업부의 노력을 치하했습니다. 베네만 장관은 1980년대 중반에 레이건 행정부 시절을 시작으로 3차례의 공화당 행정부 시절 농업부에서 여러 직책을 맡아 왔습니다.

페이지 교육 장관은 일부 소수계 인종 집단 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노 차일드 레프트 비하인드 법” (No Child Left Behind Act)을 통해 미국의 교육을 개혁하기 위한 부시 대통령의 노력을 칭송했습니다.

파월 장관을 비롯해 4명의 장관들은 후임자가 지명돼 상원의 인준을 받을 때까지 기꺼이 직위를 유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2주전에 실시된 대통령 선거결과 부시 대통령이 재선된 이래, 현재까지 총 6명의 각료들이 사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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