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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탈북자 62명 북한으로 송환한 듯  - 2004-11-09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들이 중국 당국에 의해 다시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2주일 전 중국 경찰에 체포된 탈북자 62명은 이들의 행방이 어떻게 될 것인지 주시를 받아왔으나 결국 다시 북한으로 넘겨진 것으로 관련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찰은 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됐다는 한국내 보도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의 보도들은 출처를 밝히지 않은 베이징 발신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 외교 공관 단지에서 망명을 모색하다가 체포된 62명의 탈북자들이 지난주말에 북한으로 송환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북한과의 국경선에서 수많은 북한인들을 베이징으로 밀입국시키는 행위를 단속해 왔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장치예 대변인은 9일 최근에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송환했는지에 관해 언급을 회피하면서 불법 북한인들을 송환하고 이들의 밀입국을 도와준 사람들을 처벌하겠다는 중국의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 중국내 외국 대사관과 영사관 및 외국인 학교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나 중국인들에게 해를 입히는등 불법활동을 조직하고 중국의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들을 엄격히 처벌할 것입니다."

분석가들은 수도 베이징의 외교공관들과 학교등으로 북한인 탈북자들이 대거로 밀려들어 망명을 모색한 최근의 사태에 크게 당황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옵서버들은 탈북자 사태에 대해 중국은 오랜 동맹국인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려는 자국의 노력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 핵 6자회담은 지금까지 3번 열렸으나 아무런 결실도 얻지 못했으며 지난 9월에 열릴 예정이던 4차회담은 북한의 참석거부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중국은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나자 중재노력을 재개해 9일에는 베이징에서 김영일 부외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을 맞아 회담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장치예 대변인도 김영일 부외상이 중국관리들과 북한 핵문제에 역점을 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양측이 한반도의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등 중국과 북한간의 관계 및 우호와 협력을 강화할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빈곤에 허덕이는 북한측에 식량과 연료를 제공하는 주요 공급국이며 이에 따라 미국등 다른 나라들은 중국이 북한측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치분석가들은 이처럼 중국측의 탈북자 송환문제가 현시점에서는 6자회담 개최 문제와 맞물려 있어 탈북자 송환을 저지하려는 인권단체들의 노력이 잠시라도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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